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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주 ‘정홍원 드림팀’… 고강도 청문회 예고
민주통합당이 정홍원 총리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청문회 드림팀’을 꾸려 고강도 검증 작업을 예고하고 나섰다. 박근혜 초대 정부의 ‘밀봉 인사’를 철저히 차단하겠다는 의지다.

박기춘 원내대표는 1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정홍원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와 관련, “시간에 쫓겨 우물에서 숭늉 찾는 청문회는 절대 하지 않겠다”며 고강도 검증을 예고했다. 박 원내대표는 또 “첫 총리에 대한 기대가 큰 만큼 검증을 통해 명실상부한 책임총리 자격을 따지겠다”며 “새누리당은 ‘몰아치기 청문회’를 만들려 하지만 수박 겉핥기식 청문회는 하지 않겠다”고도 했다.

민주당 인사청문 측위 민병두 간사도 이날 오전 헤럴드경제와의 통화에서 “정의로운 총리냐 불의와 타협하는 총리냐를 따지겠다”고 밝혔다. 정 후보자의 검사 재임시절, 국회 노동위 돈봉투 사건과 의정부 판사 비리사건 등에 대한 집중 검증을 예고한 것으로 해석된다.

국회 정무위 소속인 민 간사는 지난해 9월 국정감사에서 하우스푸어 대착, 금융기관의 건정성 등에 대해 김석동 금융위원장을 상대로 맹공을 퍼부으며 전력을 확인시킨 바 있다.

민주당 정책위의장 출신 전병헌 의원의 예봉도 만만치 않다. 그는 지난 2009년 국감에서 청와대가 통신사들을 압박 250억원의 기금을 조성했다는 의혹을 제기해 파문을 일으켰고, 이듬해 국감 때에도 태광그룹이 방통위 상임위원들을 대상으로 한 로비가 있었다는 의혹을 제기하면서 주목을 끈 바 있다.

법사위 간사 이춘석 의원은 지난 2009년 천성관 검찰총장 후보자 낙마 당시 법사위원으로 활약하며 ‘박지원-박영선-이춘석’ 남매로 불릴만큼 민주당 내 대표적 저격수로 급부상했다. 지난 2008년 쌀 직불금 국정조사 당시에도 정부 관계자들을 거세게 몰아붙이며 세간의 이목을 끌기도 했다.

민주당 내 ‘대북통’으로 분류되는 홍익표 의원 역시 30년 넘게 검사로만 일해 온 정 후보자를 상대로 북핵 등 현안에 대한 문제인식을 집중적으로 검증 할 예정이다. 최민희 의원 역시 정 후보자의 도덕성 부재 문제를 집중 제기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홍석희 기자/h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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