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 신규발급 금지
앞으로 신용카드의 무이자 할부 서비스가 자취를 감추게 됐다. 가계부채 축소를 위해 금융당국이 해당 서비스에 대한 거부감을 완강히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다. 13일 카드업계와 금융당국에 따르면 앞으로 무이자 할부 기능을 탑재한 신용카드의 신규 발급이 일제히 중단된다. 금융감독원은 최근 카드 발급 약관을 심의하는 과정에서 각 카드사에 상시적인 무이자 할부 서비스를 넣지 말아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신한카드, KB국민카드, 삼성카드, 현대카드, 롯데카드, 하나SK카드, 비씨카드 등 주요 카드사들은 무이자 할부 혜택을 탑재한 카드를 내놓지 않기로 했다.
당국의 이번 조치는 무이자 할부 중단에 대한 강한 의지를 표현한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초 여전법 개정에 따라 상시적인 무이자 할부 행사가 중단되며 논란이 일자, 카드사들은 우회적으로 ‘할부 기능을 탑재한 카드’ 사용을 권장해왔다.
그러나 당국이 새 무이자 할부 카드 발급을 금지시킴에 따라 소비자들이 상시적인 무이자 할부 혜택을 받을 길은 거의 사라지게 됐다. 앞으로 소비자들은 무이자 할부가 가능한 기존의 신용카드를 이용하거나 카드사와 가맹점의 공동 이벤트를 통해서만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자영 기자/nointerest@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