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5년만에 부활한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 현오석 한국개발연구원(KDI) 원장이 발탁됐다.
새 정부 첫 경제사령탑을 맡게 된 현 후보자는 충북 청주 출신으로 경기고와 서울대 상과대를 졸업한 뒤 미국 펜실베니아 대학에서 경제학 박사를 받았다.
현 후보자는 유럽발 재정위기와 경기침체 등 대내외 위기 속에서 박 당선인이 기치로 내세운 ‘경제부흥’을 진두지휘할 전망이다.
행정고시(14회)에 합격해 한국은행을 시작으로 공직에 발을 들여 놓은 현 후보자는 경제기획원과 대통령 경제비서관 등을 거쳤으며, 세무대학 학장을 비롯해 연세대와 성균관대에서 교편을 잡는 등 학계와 관계에서 두루 경험을 쌓았다.
1998년 외환위기 때에는 재정경제부 경제정책국장을 맡아 구조조정을 총괄하기도 했다.
경제계에서는 현 후보자에 대해 “경제기획원 출신의 거시경제전문가”, “분석적이고 합리적인 엘리트 공무원”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노벨상 수상자인 로렌스 클라인 교수의 제자로 알려진 가운데 거시경제 분야의 세계적 네트워크인 ‘링크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등 국제 인맥도 탄탄하다.
다만 일각에선 현 후보자가 철저한 ‘실무형’에 가깝다는 점에서 경제 분야를 총괄할 ‘책임장관’ 역할을 제대로 수행할 수 있겠느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제기된다.
▷1950년 05월 05일 ▷경기고 ▷서울대 상과대 ▷행정고시(14회) ▷대통령 경제비서관 ▷재정경제부 경제정책국장 ▷세무대학 학장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장 ▷한국개발연구원 원장
신대원기자 shindw@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