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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 아베-아소, 엔화 정책 놓고 불협화음
[헤럴드 경제=김영화 기자]일본의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와 내각의 2인자인 아소 다로麻生太郞) 재무상이 금융정책에서 다른 목소리를 내고 있다. 20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아소 재무상은 전날 각료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금융완화를 위해 외채를 매입할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이는 아베 총리가 18일 참의원 예산위원회에서 일본은행의 금융완화 수단의 하나로 외채 매입을 검토할 수 있다고 한 발언을 부정한 것이다. 아베 총리가 일본은행에 금융완화를 강제하기 위해 일본은행법 개정을 검토할 수 있다고 밝힌 데 대해서도 “현재 생각지 않고 있다”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아소 재무상은 정부가 2% 물가 상승 목표 달성을 위해 일본은행을 거칠게 몰아붙이는 데 부정적이다. 중앙은행 총재가 참석하는 ‘경제재정자문회의’에서 충분한 의사소통이 가능하기 때문에 일본은행과 정책 협정을 맺거나 법을 고쳐 정부의 정책을 강요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시각이다. 아베 총리는 지난달 2% 물가상승 목표 책임을 일본은행에 강제하기 위해 구속력 있는 ‘정책 협정’ 체결을 추진했으나 결국 아소 재무상과 일본은행의 반대에 직면해 ‘공동 성명’으로 후퇴했다. 아소 재무상은 아베 총리가 작년 9월 자민당 총재 경선에서 승리해 총리에 오르는데 크게 기여한 강력한 후원자이다. 하지만 총리와 당총재,간사장 등을 두루 거친 아소 재무상이 제 목소리를 높일 경우 두 사람의 갈등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betty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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