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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황 베네딕토 16세 왼쪽눈 거의 실명상태”
AFP “주치의 해외여행 자제 권고”
28일(현지시간) 사임하는 교황 베네딕토 16세(85)의 건강이 악화돼 왼쪽 눈이 거의 실명 상태라고 AFP통신이 20일 보도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교황은 왼쪽 눈이 거의 안보여 계단을 오르내릴 때 부축을 받아야 할 정도다.

교황 주치의인 파트리치오 폴리스카는 2년 전에 베네딕토 16세의 혈압이 급격하게 올라갔으며 이에 따라 그는 교황에게 가능하면 항공 여행을 자제할 것을 권고했다고 밝혔다. 교황은 7월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서 열리는 가톨릭 청년축제인 세계청년대회에 참석하지 말아야 한다는 요청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교황이 지난 11일 사임을 전격 발표하고 나서 그의 건강상태에 관한 의문이 잇따라 제기됐다. 바티칸은 지난주 교황이 2005년 4월 즉위하기 전부터 심장박동기를 달아왔으며 3개월 전에는 심장박동기 전지를 교체하는 수술을 받았다는 사실을 처음 공개했다.

이런 가운데 교황 베네딕토 16세가 후임교황 선출 규정을 수정하는 것을 검토 중이라고 주요 외신이 보도했다.

외신에 따르면 바티칸 대변인 페데리코 롬바르디 신부는 20일 교회 규정을 다루는 교황 칙령에 대해 언급하며 “교황이 수일 내 교황 교령(敎令)을 발행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교황 교령은 교황을 선출하는 추기경단 비밀회의 ‘콘클라베’와 관련한 ‘몇 가지 특별 현안들’을 명확하게 하는 것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현행 가톨릭교회의 교황 선출 규정에 따르면 선거권을 가진 추기경단의 콘클라베 회의는 교황 선종 후 15~20일 안에 개시한다. 80세 이상 추기경들에게는 선거권이 없다.

권도경 기자/k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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