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사회적 공기업 LH… ‘사랑 <Love> ÷ 행복 <Happiness> +’ 국민공감 주거복지 이끈다
멘토와 꼬마친구 프로그램
16개 대학 400여명 대학생 봉사자들
한부모 가정 아이들·소년소녀 가장
학습지도·진로상담 멘토 역할

임대단지 공부방 지원
단지내 방치된 공간 공부방 변신
전국 22곳 하루평균 500명 이용
방학땐 친환경 급식 제공도

마을형 사회적기업 설립
창업 공방·직거래 장터·나눔텃밭 등
주민 스스로 삶의 질 개선하는 공동체
사업비 보조·경영 컨설팅 등도 진행





LH(한국토지주택공사)는 서민의 삶을 돌보고 사회적 약자에게 따뜻한 도움의 손길을 건네는 나눔을 경영의 중요한 가치로 여기고 적극적인 사회공헌을 펼치고 있다. LH의 주요 사업인 주거복지 사업 및 임대 사업에 사회공헌활동을 접목시켜 진정한 주거복지 공공기관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 나눔경영으로 사회적 공기업의 가치를 높이고 있는 LH의 활동 상황을 들여다봤다.

▶“아이에게 꿈과 희망을!”… ‘멘토와 꼬마친구’프로그램=‘멘토와 꼬마친구’는 2008년 서울지역본부에서 출발했다. 이젠 전국의 지역본부에서 16개 대학 400여명의 대학생 봉사자들이 참여하고 있는 LH 대표 사회공헌활동으로 자리 잡았다. 멘토와 꼬마친구는 LH 임대주택에 거주하는 한부모 가정, 조손 가정, 소년소녀 가정의 아동(멘티)들을 대상으로 LH 지역본부와 협력관계를 맺은 대학생 봉사자(멘토)들이 매주 세대를 방문해 학습지도 및 진로 상담, 정서 지원 등의 활동을 펼치는 프로그램이다.

5년간 지속적인 돌봄을 통해 아이들은 성격이 밝아지고 성적도 향상됐다. 또 봉사자인 대학생의 입장에서는 자기 성장을 이룰 수 있어 협력 대학에서 인기 만점의 봉사활동으로 자리 잡았다. LH는 대학생 봉사자들이 활동 내용을 자유롭게 구성할 수 있게 권한을 줌으로써 멘토링하는 아동의 개인적 상황에 따라 맞춤식 활동을 펼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이에 따라 봉사자들은 지역별로 체육대회나 문화 체험, 대학 탐방 등 평소 접하기 힘들었던 다양한 체험활동도 아이들을 위해 진행하고 있다. LH는 봉사 대상이 상대적으로 자존감이 낮은 저소득 가정의 아이들이기에 멘토의 지지로 아이의 자존감을 키워 올바른 사회인으로 성장하도록 돕고 있다.

 
LH 임직원들이 공부방에서 공부하는 저소득층 어린이에게 무료 급식 봉사활동을 벌이고 있다.

LH는 멘토가 작성하는 일지를 통해 활동 내용을 점검하고 있다. 실례로 어머니는 돌아가시고 아버지와 살던 아이들이 아버지마저 암으로 돌아가셔 단둘이 남게 되자 멘토들이 좀 더 자주 방문해 함께 저녁을 만들고 아이들과 일상을 나누며 고민도 들어주는 부모 역할을 하고 있는 경우도 있었다.

지금은 중학생, 고등학생이 된 형제는 멘토들의 도움으로 조금씩 공부에 흥미를 갖게 됐고, 이제는 먼저 멘토들에게 모르는 것을 물어보며 축구 선수, 만화가의 꿈을 키워가고 있다. LH는 이런 활동의 성과를 인정받아 지금까지 두 차례 대한민국 휴먼대상과 나눔대상에서 장관상을 받았다.

▶“마음껏 공부하세요!”… 임대단지 공부방 지원 사업=LH는 지난 2010년부터 ‘임대단지 공부방 지원’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임대단지 내에 방치된 공간이 많다는 것을 알고 기존에 운영 중인 지역아동센터를 수리해주는 프로그램을 확대한 것이다. 단순히 복지시설 등을 수리해주는 데에 그치지 않고 새롭게 공부방을 만들고 운영까지 지원하는 것에 초점을 맞췄다.

LH는 현재 전국적으로 22개의 공부방을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올핸 하루평균 500명의 임대단지 어린이가 공부방을 이용하고 있다. LH는 본사와 지역본부가 협력해 텅 빈 공동시설을 공부방으로 변화시켰다.

지역본부가 바닥 난방과 부엌 설치공사를 마치면, 본사는 내부 공간을 나누고 필요한 기자재를 들여 놓았다. 기존 시설공간을 사무실ㆍ조리실ㆍ집단지도실로 나눠 시공함으로써 나중에 지역아동센터로 신고하기 위한 기반도 마련했다.

단지 내 공부방이 운영돼 부모들은 집에서 가까운 곳에 아이를 맡기고 생업에 전념할 수 있게 됐다. 또 어린이들은 방과 후 혼자 방치됨으로써 발생할 수 있는 위험으로부터 보호받으며, 학습 향상 프로그램, 문화 체험 프로그램 등에 참여하고 있다. LH는 방학 때면 공부방에 친환경 급식도 제공한다.

현재 대부분의 공부방은 지속 가능한 운영을 위해 지역아동센터 신고를 목표로 삼고 있다. 인천 하늘마을, 원주 해오름꿈터, 청주 청개구리공부방 등 8개소가 지역아동센터로 신고를 마쳤다. LH는 또 다른 공부방도 정부의 지원과 관리를 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지역아동센터 신고에 필요한 조건에 대해 지속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행복한 마을 만드세요!”… 마을형 사회적 기업 설립 지원=LH는 지난 2010년 시흥 능곡, 청주 성화, 대구 율하를 시작으로 2011년에는 전북 익산, 충북 충주, 경기 화성, 원주 태장, 울산 호계 등 전국 8곳의 임대단지에 마을형 사회적 기업의 설립을 지원했다. 올해는 노원구 하계동과 파주 교하, 전남 여수, 경남 양산에서 총 4개의 마을형 사회적 기업을 추가로 설립할 예정이다.

청주의 ‘함께사는우리’는 지역사회 커뮤니티 카페 ‘들꽃’, 반찬가게 ‘찬찬찬’, 교육문화센터 ‘가로수마을’, 지역아동센터와 도서관을 운영하고 있다. 2011년에는 청주시 마을기업 육성 사업을 선정했다. 대구 ‘동구행복네트워크’는 도시락ㆍ급식ㆍ밑반찬 등을 제공하는 ‘웰도락’, 지역사회 문화공동체 ‘반반’을 운영하고 있다.

2011년 지역형 예비사회적 기업, 2012년 대구시 마을기업 육성 사업을 각각 선정했다. 시흥 ‘자연마을사람들’은 행복건강증진센터를 운영하는 한편 녹색공방, 도시텃밭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곳 역시 2011년 시흥시 마을기업 육성 사업에 선정된 바 있다.

익산 ‘행복나루터’는 마을공방, 도시 영농을 위한 마을텃밭, 도시락 반찬가게를 운영 중이다. 2012년 익산시 마을기업 육성 사업에 선정됐다. 충주 ‘함께하는세상’은 밑반찬 사업장 ‘행복한 밥상’과 지역아동센터도 있다. 화성 ‘꼬마’는 임대단지 내에서 폐현수막을 리폼해 가방을 만들고 세안용 비누를 만든다. 또 원주 ‘꿈터’는 지역 주민의 창업을 지원하는 공방과 품앗이 돌봄 사업인 ‘꿈터맘 서비스’를 시작했고, 직거래 마을장터와 공부방도 운영한다. 울산 ‘로하스’는 밑반찬 급식 사업, 나눔텃밭을 운영하고 있다. 마을형 사회적 기업은 단순히 기업이 아니라 마을 공동의 소유로서 주민들 스스로 자신의 삶을 개선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공동체다.

LH는 이러한 마을형 사회적 기업의 설립과 운영을 위해 사업비와 운영비를 지원하고, 임대단지 내 유휴공간을 제공한다. 또 경영컨설팅, 회계ㆍ인사관리 등 다양한 실무 교육도 실시하고 있다. 일회성 지원에 그치지 않고 위와 같은 지속적인 관리와 지원을 통해 주민들의 역량을 키우고 그 역량이 마을을 변화시키는 동력이 되도록 마중물 역할을 하고 있다.

최남주 기자/calltaxi@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