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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차 3인방 언제 다시 달릴까…하반기 개선 전망
[헤럴드경제=권남근기자] 지난해 하반기부터 약세가 이어지고 있는 자동차주가 언제 반등할 수 있을 지 관심이 높다.

15일 유가증권 시장에 따르면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현대모비스 주가는 연초 이후 12일까지 9.8%, 7.8%, 4.7%씩 나란히 하락했다. 현대모비스는 지난 12일 1분기 실적 우려감으로 하루에만 6.63% 하락해 27만4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3개사 주가는 지난 9, 10일 리콜사태 여파를 잠시 벗어나면서 반등을 모색하기도 했지만 현대차는 심리적 지지선인 20만원이 무너지면서 장중 한 때 52주 최저가인 19만4000원에 근접하기도 했다.

자동차주의 하락세는 전반적인 코스피 약세속에 ‘리콜악재, 엔화약세, 실적하락 전망’에 따른 것이다. 


리콜의 경우 브랜드 훼손 우려속에 재무적으로는 현대차가 미국시장 기준 700억원, 기아차가 400억원, 국내외 모두를 포함할 경우 2000억원(현대기아차 2012년 순익 1.6%)으로 예상된다. 1분기 실적 역시 국내공장 생산차질과 엔화약세, 분기말 환율상승에 따른 판매보증충당금 증가 등과 맞물리면서 당초 시장 컨센서스보다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HMC투자증권은 현대차의 1분기 영업이익은 1조8500억원, 기아차는 6500억원으로 각각 전년동기대비 11.4%와 39.8%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현대차와 기아차의 시장컨센서스는 각각 1조9000억원, 7800억원 수준이다. 우리투자증권은 현대모비스의 영업이익이 금융부문의 적자전환 등으로 7215억원에 그쳐, 당초 시장컨센서스보다 500억원 가량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향후 전망에 대해서는 다소 긍정적이다. 현대차 리콜여파는 도요타, 혼다, 닛산, 마쓰다 등 일본 4개 자동차 회사가 조수석 에어백 결함으로 전 세계에서 340만대를 리콜하기로 하면서 희석되고 있다. 엔화 약세 속도가 주춤해지고 있고 원화약세가 동반되면서 충격이 완화되는 추세다. 2분기 원화약세가 본격화되면 원/달러 환율 상승에 따른 반사이익도 예상된다.

아울러 국내 공장 주간 2교대제 근무와 주말 특근 미실시에 따른 국내 공장생산차질도 4월에는 정상화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중국에서의 판매호조에 힘입어 현대차는 올해 전체 판매가 478만대, 기아차는 282만대로 전년동기대비 8.4%, 3.7% 증가가 예상된다. 현대ㆍ기아차와 매출성장을 같이한다는 점에서 현대모비스의 실적 증가도 이어질 전망이다. 메리츠증권은 올해 현대모비스가 매출 33조8000억원에 영업이익 3조300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각각 10%와 14% 가량 늘어날 것으로 분석했다.

안상준 동양증권 연구원은 "현대차 3사 실적이 2분기까지는 줄어들 것으로 보이지만 감소폭이 개선되면서 하반기에는 증가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동양증권은 1분기 현대차 3사의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대비 12.9% 감소한 3조4000억원으로 분석했다.

이형실 신영증권 연구원은 “국내 생산이 정상화되고 있고 올해 제네시스 후속모델 출시 등 새로운 신차 싸이클이 도래하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조수홍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모비스에 대해 “1분기에는 금융부문 적자전환, 지분법 평가이익 감소 등으로 시장 기대치 대비 실적이 부진하겠지만 2분기에는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happyda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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