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한화건설이 이라크에서 드라마 ‘허준’을 튼 까닭은
[헤럴드경제=박일한 기자]국내 건설사가 이라크에서 한국 드라마 방영을 이끌어 화제다. 한화건설은 1999년 국내서 인기를 끈 MBC 특별기획 드라마 ‘허준’을 5월부터 이라크 전역에 방영하도록 했다고 24일 밝혔다.

한화건설은 MBC 글로벌사업단으로부터 1억원 조금 넘는 가격으로 방송용 비디오테입과 3년간 이라크 방송에서 횟수에 상관없이 상영할 수 있는 권리를 사서 이라크 공영방송인 ‘알이라키아’와 계약을 맺었다.

계약조건은 방송 자막에 ‘한화건설 제공’을 알리고 방송 전후에 한화건설이 이라크에서 추진하고 있는 80억달러 규모의 비스마야 뉴시티 사업의 홍보영상을 트는 것이다.

한화건설 관계자는 “수익사업이 아니라 한국 문화를 이라크에 알리기 위한 홍보수단으로 한국의 인기 드라마를 현지에 상영하도록 한 것”이라며 “비스마야 프로젝트 수주 당시 김승연 회장이 ‘이라크에 한류바람을 일으키라’고 한 지침을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허준’은 이미 이라크 내 쿠르드 자치구에서 상영해 80%에 이르는 높은 시청률을 기록한 적이 있어 이번에 이라크 전역에서도 높은 인기를 끌 전망이다. 알이라키아는 아직 세부 편성 계획을 확정짓지 않았지만 시청률이 높을 경우 주말 황금시간대 등 일주일에도 여러차례 반복해서 상영해 한류 바람을 일으킬 수 있다는 게 한화건설측 전망이다.

김현중 한화건설 부회장은 “이번 방영으로 대한민국과 이라크의 우호 증진 및 문화교류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한류 열풍으로 대한민국의 이미지를 높이고 향후 이라크에 진출하는 한국기업들의 추가 수주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것”이라고 말했다.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공사는 이라크 정부가 전후 복구사업의 일환으로 발주한 10만 가구 규모의 국민주택건설 및 단지조성공사로 국내 건설업체가 해외에서 수주한 최대 프로젝트다.

jumpcut@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