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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통령에 불똥튈라…靑, 윤창중 털기 안간힘
첫 순방성과에 치명적 오점으로 남아
새 정부 도덕성·시스템 부실까지 번져
줄잇는 대국민사과등 확산 차단 분주




청와대가 윤창중 전 대변인의 악몽에서 벗어나기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의 첫 미국 순방 성과가 윤 씨의 성추행 의혹에 가려지는 것에 대한 불편함도 있지만, 한쪽에선 윤 씨 사건에 계속 휘말릴수록 청와대의 안살림이 속속들이 드러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윤 씨 사건은 새 정부의 도덕성과도 연결되는 만큼, 가능한 한 빨리 털어내기를 바라고 있다고 한다.

여권의 한 관계자는 “이번 사건이 계속 회자되면 여론의 논점이 윤 씨의 개인사에서 청와대 전체 시스템은 물론 내부 알력 다툼 등으로까지 번질 수 있어 청와대로서도 곤혹스러울 것”이라며 “윤 씨가 자진해서 미국 경찰의 조사를 받는 선에서 빨리 매듭 지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만큼 이번 윤 씨 사건을 바라보는 청와대의 심중이 곤혹스럽다는 애기다. 청와대 한 관계자도 “윤 씨는 구밀복검(입에는 꿀을 바르고, 배 속에는 칼을 숨기고 있다)과 같다”고 했으며, 또 다른 청와대 관계자도 “어디로 튈지 몰라 걱정이다. 이제 빨리 끝내야 하는데…”라고 말을 잇지 못했다.

박 대통령을 수행했던 청와대 고위 관계자들이 연일 춘추관을 방문하는 것도 이와 맥을 같이한다는 분석이다. 허태열 비서실장의 대국민 사과가 있던 지난 12일 외교안보수석이 춘추관을 찾아 미국 고위 관료들이 이번 순방을 평가하는 것에 대해 설명을 했다. 지난 13일 오후엔 조원동 경제수석이 춘추관을 찾아 경제적 성과를 이야기했다.

박 대통령이 13일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하면서 모두발언을 통해 이번 윤 씨 사건에 대해 ‘사과’를 하면서도, 1시간30분가량의 회의 동안 “방미 성과가 안보와 경제 현장으로 이어져 국가와 국민에게 보탬이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분야별로 꼼꼼한 주문을 한 것도 더 이상 윤 씨에게 발목이 잡혀선 안 된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분석된다.

청와대는 특히 이번주가 ‘제25회 중소기업 주간’(13~16일)인 만큼, 벤처 활성화 등 중소기업 대책 등을 내놓으며 새로운 전환점을 마련한다는 복안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통령이 16일 청와대에서 대선 공약을 실현하기 위한 재원 마련과 배분을 논의하는 ‘재정전략회의’를 직접 주재하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는 얘기다.

한석희 기자/hanimom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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