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기존에 없던 비즈니스석’, 아시아나 A380 차별화에 올인
[헤럴드경제= 김상수기자] 아시아나항공이 세계적인 디자인 전문업체와 손잡고 항공업계의 ‘플래그십’, A380 차별화를 꾀한다. A380은 ‘하늘 위의 호텔’이라 불리는 에어버스 사의 최대ㆍ최고가 항공기로, A380의 성패에 각 항공사의 자존심이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대한항공이 먼저 A380을 선보인 만큼 아시아나항공은 대한항공 모델과 차별화를 두는 데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2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의 A380 제작 과정에 영국의 유명 디자인전문업체 탠저린이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탠저린은 항공업계에선 이미 명성이 자자한 디자인 전문업체이다. 2000년 영국항공에 두 개 좌석을 에스(S)자 형태로 마주볼 수 있도록 배치한 비즈니스석을 도입, 영국항공의 성공을 가져온 업체로 평가받는다. 영국항공의 성공에 자극받은 세계 항공업계가 그 이후 앞다퉈 비즈니스석 디자인 경쟁에 뛰어들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A380이 워낙 고가이기 때문에 성공 여부가 어떤 항공기보다 중요하다. 특히 비즈니스석 수요를 얼마나 확보하는가가 관건”이라며 “비즈니스석 디자인에 명성이 높은 탠저린을 통해 비즈니스석 디자인 차별화를 꾀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아시아나항공은 내년 5월 취항을 목표로 현재 A380 조립작업에 들어가 있는 상태이다. 이와 병행해 내부 디자인 설계를 진행 중이다. 아직 구체적인 내용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비즈니스석 디자인 차별화에 중점을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이미 대한항공이 A380을 도입했기 때문에 우선 대한항공 모델과 차별화를 꾀하는 게 목표”라며 “대한항공 뿐 아니라 기존에 없는 새로운 느낌의 A380을 선보이고자 역량을 모으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아시아나항공에는 A380이 더 각별하다. 최근 항공기 착륙 사고 이후 침체된 분위기를 반전시킬 카드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최근 저비용항공사와의 경쟁이 치열한 근거리 노선에서 탈피, 중장거리 노선을 강화하기 위한 포석으로도 A380이 중용될 전망이다. 아시아나항공은 내년 5월 1호기를 시작으로 2017년까지 총 6대의 A380을 도입한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여러 차원에서 A380이 갖는 의미가 각별하다”며 “기존에 없던 A380을 선보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dlcw@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