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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름 많이 먹고 낙후된 낡은 어선, 친환경 어선으로 교체
[헤럴드경제=하남현 기자] 정부가 기름이 많이 들고 시설이 열악한 낡은 어선을 친환경ㆍ현대식 어선으로 교체하는 작업을 내년부터 추진한다.

9일 관계부처에 따르면 해양수산부 등은 2014년부터 어선현대화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키로 하고 내년도 예산 반영을 위해 기획재정부와 협의를 벌이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친환경 선박 선형(船型) 개발을 주도하면 해수부는 이를 국내 조선소가 건조하고 선주들이 어선을 교체하는데 드는 비용을 지원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계획은 고유가로 영세 어민들의 기름값 부담이 늘어나고 있고 정부나 지자체의 지원도 한계에 다다른 상황을 근본적으로 타개하기 위함이다. 면세유 지원이 정부의 보조금 형태인만큼 향후 통상 분쟁 소지도 안고있는 실정이다.

정부 관계자는 “정부가 어업용 면세유를 지원하고 있지만 어민들의 기름값 부담은 전체 경비의 48% 수준에 이를 정도로 크다”며 “이에 기름이 덜 들고 장기적으로는 전기엔진 등을 사용하는 친환경 어선을 도입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이번 사업으로 국내조선소 활성화, 열악한 어선의 시설 개선 효과에 따른 어업종사 기피문제 해결 등도 기대하고 있다.

현재 국내 어선들은 대부분 10~20여년된 일본 어선을 수입ㆍ수리해 사용하고 있다. 자연히 국내어선의 시설은 낙후되 있고 이는 어선종사 기피로 이어지고 있다. 이럼에도 최근 몇년간 국내 신어선 건조수는 ‘0’에 가깝다.

다만 이 사업에 대해 기재부에서는 감척사업 방향과 배치된다며 문제를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연안어업 구조조정 및 경쟁력 강화를 위해 연근해어선 감척사업을 진행 중에 있다. 이에 대해 해수부 관계자는 “수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어선 현대화는 필수적”이라며 “혹여 예산이 부족하다면 감척사업을 중단하더라도 어선 현대화 사업을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airins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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