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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 안대고 예뻐지는’ 클렌징 기기의 진화
[헤럴드경제=도현정 기자]지난 해 ‘진동’ 열풍을 일으켰던 클렌징 기기들이 진화하고 있다. 해외 시장을 개척하는가 하면, 진동에서 진화해 음파 원리로 노폐물을 제거해주는 클렌징 기기도 나왔다.

최근 가열되고 있는 클렌징 기기 경쟁의 시작은 지난 6월 로레알이 출시한 ‘클라리소닉’이다.

클라리소닉은 기존 진동 클렌징 기기들이 회전식으로 움직였던 것과 달리 좌우 진동으로 물살을 일으켜 피부의 화장 잔여물이나 노폐물을 제거해주는 ‘음파 클렌징 기기’다. 로레알은 클라리소닉은 피부 본연의 탄력을 찾아주는 범위 내에서만 초당 300회에 달하는 진동을 가하기 때문에 피부에 부드럽게 작용하면서 깨끗한 세안을 할 수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클라리소닉은 신세계백화점 강남점과 청담동 일대의 에스테틱 피부과 등을 중심으로 판매를 하고 있고, 향후 판매 채널을 더 늘릴 계획이다.



아모레퍼시픽의 국내 브랜드 ‘헤라’에서도 음파 클렌징 원리를 적용한 ‘바이오소닉’을 출시했다. 다이아몬드 연마 기술로 가공된 브러시를 사용해, 피부 자극을 최소화 한 것이 특징이다.

헤라는 바이오소닉을 1000대 한정판으로 출시했으나 소비자들의 반응이 좋아, 상시 판매 제품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백화점 등 헤라 매장에서 바이오소닉을 판매하고 있다.


생활가전 전문업체 필립스도 ‘비자퓨어’라는 진동 클렌징 기기를 내놨다. 비자퓨어는 상하진동과 회전이 동시에 되는 ‘듀얼모션’ 기술을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필립스는 “듀얼모션 기술을 통해 손으로 세안할 때보다 10배 더 깨끗한 클렌징 효과를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필립스는 지난달 30일부터 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에 팝업스토어를 세우고 제품을 알리고 있다. 팝업스토어는 3개월 동안 유지될 예정이다.


소망화장품에서도 ‘음파 물광 클렌징 세트’가 진동 클렌징 기기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이 제품은 지난해 7월 GS샵을 통해 처음 선보인 이후 3개월만에 40억원 매출을 돌파했다. 국내에서의 인기에 힘입어 올해 업그레이드 된 제품을 내놓은 후 일본 수출길에도 올랐다. 지난달 일본 QVC 홈쇼핑에 1시간 동안 방송돼, 목표 매출을 130% 초과달성했다. 당시 평일 낮 시간이어서 홈쇼핑 시청자가 많지 않은 시간대였지만 좋은 실적을 기록, 이후 2번 가량의 방송을 추가로 잡기도 했다.

‘음파 물광 클렌징세트’는 진동 클렌저 기기인 ‘소닉클린케어’와 전용 클렌저가 포함된 구성이다. ‘소닉클린케어’는 지름 0.05㎜의 미세모가 분당 1만회 이상 진동을 하면서 피부 노폐물을 씻어주는 형태다. 소망화장품은 “부드러운 진동이 마사지 효과까지 주고, 눈에 보이지 않는 황사 미세먼지와 묵은 각질 등까지 꼼꼼하게 씻어준다”고 전했다.


진동 클렌징 기기 열풍은 2년전 화장품 업계를 뜨겁게 달궜던 ‘진동 파운데이션’이 그 출발점이다. ‘진동 파운데이션’은 미세하고 빠르게 움직이는 진동 기기를 이용해 화장을 하는 기기로, 단숨에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이후 진동 파운데이션의 인기가 차츰 수그러들면서, 진동 원리를 응용한 클렌징 기기가 나오기 시작했다. 진동 파운데이션은 메이크업 아티스트들이 피부에 화장을 잘 먹게 하기 위해 수차례 얼굴을 두드려가며 화장을 한다는 점에서 착안, 기기가 미세진동을 통해 얼굴을 두드리도록 설계됐다.

진동 클렌징 기기는 화장과 노폐물을 씻어내는 용도이기 때문에 주로 회전식이나 좌우로 움직이는 형식의 진동으로 나왔다. 그러던 것이 최근에는 기기의 진동으로 물살을 일으켜 피부 노폐물을 씻어내는 ‘음파식’으로 변모하고 있는 것이다.

아모레퍼시픽 ‘헤라’ 관계자는 “임상 실험 결과 손 세안보다 음파 클렌징 기기를 사용했을 때 피부결 개선, 각질제거 등의 효과가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라며 클렌징 기기의 장점을 강조했다.

도현정 기자/kate01@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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