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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탁기 실장에서 사장으로’ … 조성진 LG전자 사장의 이유있는 CF 외도
[헤럴드경제=홍승완 기자] 조성진 LG전자 HA(생활가전)사업부 사장이 TV CF 나들이가 화제다. 여성 탤런트가 독점하던 세탁기 광고에 전문경영인으로써는 드물게 출연해 ‘세탁기 장인’으로써의 이미지를 뽑내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조사장은 15년전 세탁기 개발실장 시절에도 TV CF와 출연한 바 있어 더욱 화제가 되고 있다.

14일 광고업계와 LG전자 측에 따르면 조 사장은 지난 4일부터 방송되기 시작한 ‘트롬 세탁기’의 브랜드 이미지 광고에 출연중이다.

광고는 36년간 세탁기 개발에 매달려온 ‘세탁기 명장ㆍ기술명장’으로써의 조사장을 부각 시킨다. 고민하는 조사장의 표정과 함께 “고장없이 오래오래 쓸수 있는 세탁기는 없을까. 엄마의 손빨래처럼 해주는 세탁기는 없을까.세방향에서 물줄기를 쏴주는 세탁기는 없을까. 36년동안 오직 세탁기만 생각했습니다”는 조사장의 나레이션을 덧붙여 ‘다이렉트 드라이브 모터’, ‘6모션’, ‘터보샷’ 등 ‘트롬 세탁기’의 기술적 성취를 차례대로 보여준다. 

조성진 LG전자 생활가전 사업부 사장의 두번째 TV CF 출연이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조사장은 지난 4일부터 방송되기 시작한 ‘트롬 세탁기’의 브랜드 이미지 광고에 직접 출연해 제품의 기술력을 알리고 있다. 조 사장은 세탁기 개발 실장이던 지난 1998년에도 당시 신제품이던 ‘다이렉트 드라이브 드럼 세탁기 광고에 출연했었다. [사진제공 = LG전자]

조사장의 CF 출연은 제작진의 제안으로 이뤄졌다. 제작진이 트롬의 기술력을 보여줄 모델을 고민하다, LG세탁기의 세계 1위 달성을 이끈 조사장이 직접 출연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라는 판단을 내렸기 때문이다.

제작진이 이렇게 생각할 수 있었던 데는 조사장의 ‘전력(?)’이 크게 작용했다. 조사장은 세탁기 개발실장시절이던 지난 1998년 이미 TV CF에 출연한 경험이 있기 때문. 당시 조사장은 5년여의 연구를 걸쳐 ‘다이렉트 드라이브 드럼 시스템’을 직접 개발하고 이를 적용한 신제품 출시를 진두지휘했다. 이후 제품의 TV광고를 제작하던 시점에서 “개발한 제품을 직접 광고해보는 게 어떠냐”는 권유를 받고 광고에 출연했었다. 다이렉트 드라이브 드럼 세탁기는 당시로써는 국내 최고가 수준인 150만원대의 비싼 가격에도 출시 한 달 만에 2만 대가 팔리며 큰 히트를 쳤다. 


CF출연 경험이 있는 조사장인 만큼, 이번 광고영상 촬영도 일사천리로 이뤄졌다. 단독 촬영이었는데도 불구하고 NG를 거의 내지 않아 빠른 시간에 촬영을 마무리했다. 나레이션도 직접 소화하는 모습을 보였다. 당초 제작진은 성우가 나레이션한 버전과 조 사장의 목소리를 사용한 버전 2가지를 모두 녹음했는데, 내부 리서치 결과 조사장 목소리 버전이 진정성이 높다는 평가가 나와 이를 채용했다는 설명이다.

조사장은 1976년 옛 금성사 시절 세탁기 연구실로 입사해 줄곳 세탁기 개발업무를 맡아오며 LG전자의 세탁기를 세계 정상에 올려놓는데 큰 역할을 해왔다. 이를 인정받아 지난해 연말 고졸출신으로써는 드물게 LG전자의 생활가전 사업부 사장으로 선임되면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조 사장은 취임후 “2015년말까지 LG전자의 생활가전을 세계 1위로 만들겠다”고 밝힌 바 있다.

sw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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