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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화콘텐츠ㆍIP금융 미래성장동력에 투자…경남銀 인수 성공시 수익성 개선 기대
[헤럴드경제=양대근 기자] 기업은행(은행장 조준희ㆍ사진)은 문화콘텐츠와 IP(지식재산권)금융 등 신성장 분야에 대한 집중 투자로 새로운 먹거리 창출에 주력하고 있다. 최근 본격적으로 뛰어든 경남은행 인수에 성공할 경우 수익성 개선에도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된다.

기업은행은 문화콘텐츠 분야에서 전 금융권을 통틀어 가장 앞서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해 1월 국내 은행 중 최초로 문화콘텐츠 사업 전담부서를 신설했고 올 7월에는 이 부서를 ‘문화콘텐츠 금융부’로 확대 개편했다. 2011년부터 3년 동안 매년 1500억원씩 총 4500억원을 문화콘텐츠사업에 공급해 왔다.

최근 성공적으로 개봉한 ‘설국열차’, ‘베를린’ 등은 이러한 노력의 결실이다. 글로벌 애니메이션 캐릭터인 ‘뽀로로’ 역시 기업은행의 손을 거쳤다. 여기에 별도로 100억원 규모의 ‘IBK콘텐츠펀드’를 조성해 영화ㆍ드라마 등 디지털 온라인 콘텐츠에도 자금을 공급하고 있다.

산업재산권ㆍ저작권ㆍ특허권 등 우수한 지식재산권을 가진 중소기업을 지원하는 IP금융도 본궤도에 오르고 있다. 기업은행이 지난 6월 선보인 ‘IP 보유기업 보증부대출’은 기술보증기금의 기술평가와 이에 따른 신용보증서를 담보로 지식기반 중소기업에 자금을 지원하는 역할을 맡는다.

또한 지난 4월 출시한 ‘IBK창업섬김대출’은 벤처기업이나 지식문화 분야에서 창업한 지 5년이 안 된 중소기업인을 대상으로 총 1조원을 공급하고 있다.

중소기업들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는 ‘5대양 6대주 글로벌 금융네트워크’ 구축도 핵심 사업 중 하나다. 기업은행은 현재 독일의 도이치은행과 스페인 산탄데르은행 등 글로벌 은행 13곳과 포괄적 업무협약(MOU)을 맺고 있다. 지난 7일에는 동유럽에 진출한 중소기업의 현지 금융 지원을 위해 이탈리아의 유니크레디트은행과 MOU를 체결했다.


올 들어 은행권이 전반적인 업계의 저성장과 순이자마진(NIM) 하락 등으로 고전하고 있지만 기업은행은 주가와 실적에서 견조한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 6월 1만650원까지 떨어졌던 주가는 이달 들어 1만2000원선을 회복했다. 3분기 예상 순이익도 2000억~2500억원 수준으로 시장 기대에 부합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기업은행의 하반기 최대 이슈는 경남은행 인수 건이다. 당초 BS금융지주와 DGB금융지주 간 맞대결이 예상됐지만 기업은행이 뛰어들면서 순식간에 ‘다크호스’로 부각되고 있다.

최정욱 대신증권 연구원은 “기업은행의 경남은행 인수는 자산 규모 확대와 수익성 개선에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인수 가격이 크게 높지 않다면 주가가 반등할 수 있는 계기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bigroo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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