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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항공동맹 원월드 ‘한국잡기’ 본격 이륙
영국항공 · 핀에어 등 소속 외항사
문화행사 · 마일리지혜택 勢불리기


스카이팀, 스타얼라이언스와 함께 세계 3대 항공동맹체인 원월드가 한국 시장에 대한 공략에 가속도를 붙이고 있다. 최근 영국항공이나 핀에어, 카타르항공과 같은 원월드 소속 외항사들이 한국 시장에서 문화행사를 열거나 마일리지 혜택을 강화하는 등 어느 때보다 공격적으로 마케팅을 하며 경쟁 대열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원월드는 대한항공이 주도해서 만든 스카이팀이나 아시아나항공이 회원사로 가입된 스타얼라이언스와는 달리 회원사 중 한국 국적의 항공사가 없어 지금껏 국내 고객에게 외면당해왔다. 하지만 최근 소속 회원사들이 한국 시장에 대한 맞춤형 전략에 시동을 걸며 입지를 점차 강화하는 모양새다.

4일 영국항공에 따르면 오는 12월에 있는 인천~런던 직항노선 취항 1주년을 맞아 한국 고궁 수문장 교대식과 영국 버킹엄궁 수문장 교대식을 접목한 행사를 여는 등의 시민 참여형 문화 교류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지난 10월 18, 19일 이틀간 런던을 대표하는 빨간색 이층 버스로 서울 시내를 돌아보고 영국식 티타임을 갖는 ‘그레이트 런던 버스 투어’ 행사 개최처럼 양국 문화 교류에 앞장서는 항공사의 이미지를 굳히겠다는 전략이다.

핀에어도 인천~헬싱키 노선을 운항하는 전 항공기에 외항사 중 가장 많은 4명의 한국인 승무원을 탑승시켜 한국인 승객의 편의를 돕고 있다. 또 핀에어는 헬싱키공항에 유럽 공항 최초로 환승 구간에 한국어 표지판을 설치했으며 지난 5월부터는 유럽연합(EU) 여권을 가진 사람과 같게 한국 여권 소지자도 자동 출국 심사가 가능하도록 했다. 특히 원월드가 한국 승객들에게 가장 큰 매력으로 제시하는 부분은 바로 다른 항공동맹보다 더 큰 마일리지 혜택이다. 영국항공 관계자는 “원월드에서는 영국항공을 이용해 인천~런던 노선 왕복 시 일본항공의 인천~오사카 왕복 노선을 1회 무료로 이용할 수 있을 정도로 많은 마일리지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5성 항공사 카타르항공이 지난달 말 세계적인 항공동맹 원월드 얼라이언스(oneworld Alliance)의 13번째 공식 회원사가 됐다

또 카타르항공은 원월드 가입 기념으로 오는 15일부터 2014년 1월 31일까지 원월드 항공편을 이용하는 고객에게 탑승 시 마일리지를 2배로 적립해 주는 이벤트를 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원월드는 대륙별로 고루 분포된 거점 항공사들을 통해 승객들이 회원사 항공편을 유기적으로 환승해 전 세계 어느 곳이든 편하게 이동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지난달 31일 원월드는 중동 대형 항공사로는 최초로 카타르항공을 회원사로 맞아 다른 항공 동맹체가 상대적으로 취약한 중동ㆍ아프리카 노선에 대한 연결성을 강화했다. 

김영상ㆍ신동윤 기자/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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