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참치캔, 中 식습관 바꿨다
동원참치 작년 매출 100억대
‘통요리’선호 기존 취향 변화


해산물보다 육류를 선호했던 중국인의 입맛이 바뀌면서 ‘참치캔’이 중국에서 인기상품으로 자리잡고 있다.

동원F&B의 대표제품인 ‘동원참치’가 지난해 중국 시장에서 올린 매출만 해도 100억원이다.

이 중 50억원은 중국에 거주하는 한인 위주로 나간 물량이고, 다른 50억원은 홈쇼핑을 통해 현지 소비자에게 판매된 것이다.

CJ오쇼핑이 중국 현지 기업과 합작으로 운영하는 사업체인 동방CJ에서 동원참치는 손꼽히는 베스트셀러다. 2011년 가을 동원참치가 동방CJ에서 처음 소개되자 30분 만에 준비물량인 3000세트가 다 팔렸다.


본래 중국인은 식자재에 대한 불신이 두터워 재료를 ‘통’으로 조리해 취식하는 게 일반적이다. 닭으로 끓인 탕도 닭 머리부터 닭발까지 한 냄비에 다 들어있을 정도다.

때문에 원물을 눈으로 확인할 수 없는 캔, 통조림형 제품은 중국에서 인기가 없다는 게 통설이었다.

그러나 당시 홈쇼핑 방송에서는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한국의 동원참치’라는 점을 강조, 한국산 제품을 신뢰하는 중국 소비자를 겨냥했다. 또 시연이 가능한 홈쇼핑의 이점을 활용해 볶음밥, 죽 등 참치캔으로 만든 다양한 요리를 즉석에서 보여줬다.

소비자의 반응은 뜨거웠고, 이후 상하이에서만 방송했던 것을 최근 광저우와 톈진으로까지 넓혔다. 방송 횟수도 월 8회까지 늘렸다.

참치캔 인기에 힘입어 동원F&B는 올해를 중국 시장 본격 공략 원년으로 삼고, 지난 2월 중국 광명그룹과 사업제휴를 체결했다. 광명그룹은 중국 최대 식품제조 및 유통회사로, 지난해 매출액만 18조원에 달하는 대기업이다. 동원은 이번 제휴를 통해 광명그룹이 운영하는 중국 전역에 있는 1만곳의 편의점과 까르푸, 테스코 등 대형마트에 제품을 유통할 수 있게 됐다.

동원은 중국 소비자 사이에서 일고 있는 입맛의 변화를 잡기 위해 광동식, 사천식, 오향식 등 중화풍 참치캔 3종도 개발했다. 광동식 참치는 달콤한 불고기맛이 강조됐고, 사천식은 매운맛이 특징이다. 오향식 참치는 간장맛을 기본을 하고 향신료의 조화를 살렸다.

동원F&B는 중국 본격 진출 5년째인 2018년께 연매출 5000억원을 달성하며 ‘제2의 동원참치 신화’를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엄윤현 동원F&B 해외사업부장은 “향후 참치캔뿐 아니라 ‘양반김’이나 ‘천지인 홍삼’ 등 동원F&B의 경쟁력 있는 제품으로 중국 시장 공략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며 “동원그룹은 앞으로 글로벌 시장에 한국식품을 더욱 적극적으로 알려 세계속의 ‘글로벌 동원’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도현정 기자/kate01@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