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청년취업 18개월만에 증가불구
음식점 일용직 등 3만2000명 늘어
20대 청년 취업자의 일자리가 늘긴 했는데 질은 더 안 좋아졌다. 지난 9월 20대 청년취업자 수가 18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지만 대부분 아르바이트 등 임시ㆍ일용직인 것으로 나타났다.
6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9월 20대(20~29세) 청년 취업자는 360만7000명으로 작년 같은 달(357만5000명)에 비해 3만2000명 증가했다. 20대 취업자가 전년 동월 대비 늘어난 것은 지난해 3월 이후 처음이다. 올 초에는 20대 취업자 수가 전년 동월비 10만명 이상씩 줄기도 했다. 취업은 많이 했지만 속사정을 보면 주로 일용직 대학생들이다. 제대로 된 일자리가 아니라 추석 연휴를 맞아 아르바이트생들이 늘어났다는 얘기다. 재학 중 취업자는 4만8000명 늘었지만 비재학 취업자는 오히려 1만6000명 감소했다. 학교를 졸업하고 일자리를 찾고 있는 20대 취업자들의 상황은 여전히 녹록지 않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종사상 지위별로도 20대 취업자는 일용직에서 3만2000명이 늘어났고, 무급가족종사자와 임시직이 각각 6000명, 3000명 증가했다. 반면 반듯한 일자리인 상용직 취업은 7000명이 감소했다.
윤정혜 한국고용정보원 책임연구원은 “9월 20대 취업자가 증가로 전환된 것은 추석 연휴 전후로 숙박 및 음식점업 등에서 재학 중 취업, 즉 대학생들의 아르바이트가 늘어나면서 나타난 일시적인 효과일 수 있다”고 평가했다.
산업별 20대 취업자 수는 아르바이트 수요가 많은 ‘숙박 및 음식점업’과 ‘도매 및 소매업’이 각각 전년 동월 대비 4만7000명, 6000명 늘어난 데 반해 제조업과 교육서비스업은 각각 4만6000명, 2만2000명 줄었다.
안상미 기자/hug@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