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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민연금 조직개편 모델은 싱가포르 ‘테마섹’
인원 확대 등 기금운용본부 강화
국민연금공단이 싱가포르 테마섹을 모델로 변화를 도모하고 있다.

국민연금공단은 7일 기금운용본부 인원을 확대하고, 기금운용 이사의 보수나 펀드매니저 등의 보수를 올리는 방향으로 조직개편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민연금공단의 기금운용본부 확대를 골자로 한 조직개편의 근간에는 테마섹이 있다.

최광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은 “당장 테마섹을 모델링해 국민연금을 변화시키기에는 한계가 있겠지만, 향후 10년이 됐건 20년이 됐건 그 토대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최 이사장은 “테마섹의 인력은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의 2배가량”이라며 “이들은 전 세계에서 고수익 투자처를 찾아 연 16%가량의 수익을 내고 있다”고 소개했다.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는 세계 4위 규모인 410조원의 기금을 운용하고 있지만, 인적 구조나 수익률 등에 있어 테마섹이나 여타 해외 연기금에 비해 뒤떨어진다. 펀드매니저가 157명인 국민연금은 650명의 펀드매니저가 453조원의 기금을 운용하는 네덜란드의 APG 등과 비교된다.

문제는 채권, 주식, 대체투자 등의 투자 한도가 정해져 있고, 외부의 입김이 거세 투자의 자율성이 약하다는 것이다.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가 500억원의 비용을 더 써서 5000억원의 수익을 더 올릴 수만 있다면 500억원을 투자해야 하는데, 현재는 추가 인력을 채용한다든지, 고급 인력에 더 많은 연봉을 주는 것 자체가 제한돼 있는 상황이다.

국민연금은 이에 따라 최근 보건복지부에 기금운용 이사의 보수 상향과 인력 증원 등 체질개선 방안을 담은 기금운용본부 조직개편안을 올렸다.

최 이사장은 “현재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의 수익률을 조금만 높여도 국민연금 재정 문제나 보험료율 인상 등의 문제도 해결될 수 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허연회 기자/okidok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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