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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 임원들 새 차는?…업계 ‘법인車’ 전쟁
현대차 ‘신형 제네시스’-벤츠 ‘신형 S클래스’
인사시즌 앞두고 車업계 신차 출시 경쟁




연말 정기 인사 시즌을 앞두고 자동차업계도 법인차 경쟁에 돌입한다. 현대자동차 ‘신형 제네시스’나 메르세데스-벤츠 ‘신형 S클래스’ 등 법인 판매 비중이 더 높은 대형 세단이 연이어 11월에 신차를 출시한다. 법인차 판매 최대 성수기를 노리는 신차 출시 일정이다. 11월부터 내년 초까지 법인차 시장을 두고 자동차 브랜드의 치열한 경쟁에 예고된다.

11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주요 대형 세단의 판매에서 법인 판매가 개인 판매를 크게 웃돌고 있다. BMW ‘7시리즈’의 올해 1~9월 판매량 1475대 중 법인 판매가 1229대로, 83.3%에 이른다. 10대 중 8대가 법인 판매인 셈이다. 메르세데스-벤츠 S클래스 역시 같은 기간 팔린 1300대 중 1028대가 법인 판매로, 79%를 차지했다.

국산차도 예외는 아니다. 신차 출시를 앞둔 제네시스도 올해 1~9월 판매 9203대 중 52.8%가 법인 판매였다. 플래스십 세단인 ‘에쿠스’는 이보다 훨씬 더 비중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에쿠스나 제네시스 등 승진인사 이후 법인차로 인기가 높은 모델은 11월부터 이어지는 연말ㆍ연초 인사 시기에 거는 기대가 크다. 지난해도 11월 390대 팔렸던 에쿠스가 12월엔 748대로 늘었고, 이어 1~2월엔 1265대, 1115대로 증가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연말ㆍ연초에 정기 승진인사가 몰려 있기 때문에 법인차 마케팅도 이 시기에 집중된다”고 전했다.

업계가 주요 법인차 모델을 연이어 선보이는 것도 법인차 수요를 선점하겠다는 전략이다. 신형 제네시스가 대표적이다. 원래 연말께 출시할 것으로 알려졌으나, 오는 26일 출시로 앞당겨졌다. 이어 27일에는 메르세데스-벤츠가 신형 S클래스를 선보인다. 가격 차가 커 직접적인 경쟁 모델은 될 수 없지만, 두 신차 모두 법인 수요가 개인 수요를 앞지른다는 점에서 법인차 시장이 판매를 좌우할 것으로 전망된다.

신형 제네시스는 새 디자인 철학 ‘플루이딕 스컬프처 2.0’을 처음 적용한 모델로, 첨단 후륜 사륜구동 시스템을 적용하고, 고장력 강판 사용 비중도 높였다.

신형 S클래스는 2005년 5세대 모델 출시 이후 8년 만에 완전 변경된 모델로, 메르세데스-벤츠의 플래그십 모델이다. 지난 5월 독일에서 최초 공개됐으며, 최첨단 주행 보조 시스템, 효율성을 강화한 기술, 그리고 각종 첨단 고급 사양을 대거 접목한 게 특징이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신형 S클래스 출시를 계기로 프리미엄 마케팅을 강화, 법인차 수요를 적극 공략할 방침이다. 

김상수 기자/dlc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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