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비자원은 최근 전방촬영 전용 차량용 블랙박스 31개 제품을 대상으로 영상품질, 동영상 저장 성능, 내환경성(진동·충격·고온에 대한 내구성) 등을 테스트했다. 온라인에서 판매되는 제품 중 시장점유율과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전방촬영 전용(1채널) 차량용 블랙박스 21개 업체 31개 제품을 시험 대상으로 선정했다.
조사 결과 ‘피타소프트’, ‘코원시스템’, ‘팅크웨어’, ‘아이트로닉스’, ‘삼보컴퓨터’ 등 5개 업체의 6개 제품은 번호판 식별성과 밝기 적응성 등 영상품질 측면에서 상대적으로 우수하고 메모리 사용량이 적었다. 내환경성(진동·충격·고온작동) 측면에서도 이상이 발견되지 않았다.
사진=KBS뉴스 캡처화면 |
하지만 시험대상제품 31개 중 21개 제품은 번호판 식별성, 시야각, 초당 저장화면 수, 진동 내구성 중 일부 요소에서 KS(한국산업표준) 기준 이하로 나타났다. 특히 가격이 약 28만원으로 가장 비싼 ‘큐알온텍’의 ‘LK-7900HD ACE’ 제품은 진동시험 실시 결과 거치대가 파손됐다. 다만, GPS·고온차단기능 등 부가기능이 포함돼 있고, 주·야간 번호판 식별성과 시야각, 초당 저장화면 수 등의 측면에서는 우수했다.
‘한솔온라인’의 ‘HVD-101’ 제품은 KC(국가통합인증) 마크가 없어 ‘전파법’을 위반한 것으로 드러났다. 차량용 블랙박스는 ‘전파법’에 따라 전자파 적합성평가 대상제품으로 분류되는 관련 제품을 제조·수입하려면 적합 등록을 받아 KC 마크를 부착해야 한다.
뿐만 아니라 일부 중국에서 제조된 제품은 주차녹화 기능이 별도로 없었고, 기능이 있더라도 일부 제품은 작동이 불안정하거나 매번 수동으로 기능을 설정해야 했다. 상시전원 케이블을 사용하는 국내 제조 제품(18개)에는 차량의 시동이 꺼지거나 정차하면 자동으로 주차모드로 전환되고 주행 시 다시 일반녹화 모드로 전환되는 ‘주차녹화 자동전환’ 기능이 있다.
반면 중국에서 제조된 제품 13개 중 ‘에이프라임’의 ‘BLACKON2’, ‘엠피지오’의 ‘eyeview’, ‘하나엔지니어링코리아’의 ‘MHD-K12’, ‘유닉슨’의 ‘베가비전 V7’ 등 4개 제품은 주차녹화 기능이 없거나 작동이 불안정했고, 나머지 9개 제품은 주차할 때마다 수동으로 설정을 변경해야 하는 등 사용이 불편했다.
한편 ‘차량용 블랙박스’에 관한 비교정보는 공정거래위원회 ‘스마트컨슈머’ 내 ‘비교공감’란을 통해 공개된다. 현재 스마트컨슈머 홈페이지는 접속자 수가 폭주하면서 사이트 접속에 차질을 빚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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