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比 6만6000명↓열 달째 감소세
내수 침체가 자영업 붕괴로 이어지고 있다. 자영업자는 올해 내내 감소세를 이어가면서 전체 취업자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사상 최저로 내려갔다.
취업자는 5개월째 늘고 있다지만 자영업자는 무너지고 청년실업률도 상승세로 돌아서면서 서민들이 느끼는 고용 체감은 영하권이다.
13일 통계청이 발표한 ‘10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는 2554만5000명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47만6000명 증가했다. 지난 5월 이후 증가세를 이어가며 지난해 9월 68만5000명 이후 1년1개월 만에 가장 많은 수준이다. 반면 자영업자들의 사정은 나아지질 않았다. 지난달 자영업자 수는 전년 동월 대비 6만6000명 줄면서 지난 1월 이후 열 달째 감소세를 지속했다. 전체 취업자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2.4%로 가장 낮은 수준으로 내려갔다. 자영업자 증가폭은 지난해 9월만 해도 10만명을 웃돌았지만 10월 4만8000명, 11월 3만8000명, 12월에는 1만2000명으로 떨어졌고, 올해 1월 -2만1000명으로 감소세로 돌아선 바 있다. 통계청 공미숙 고용통계과장은 “자영업은 올 들어 계속 구조조정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보이며, 지난해 자영업자가 많이 늘어난 탓에 기저효과도 일부 있다”고 설명했다.
청년층(15~29세) 실업률은 7.8%로 작년 같은 달의 6.9%보다 0.9%포인트 증가했다. 전체 취업자 증가를 이끈 것은 50대 이상 고령층과 여성이다. 연령별로는 50세 이상 취업자가 작년 같은 달보다 47만9000명 늘어나면서 청장년층의 취업자 감소폭을 상쇄했다.
안상미 기자/hug@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