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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3의 커피물결’ 밀려온다
20일부터 월드커피 리더스 포럼
코엑스 30개국 1000여명 참가
서울카페쇼선 ‘스페셜티’ 정보도


세계 커피산업의 리더가 모여 커피 시장의 이슈 등을 짚어보는 ‘월드커피 리더스 포럼’이 오는 20~22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다.

이 자리엔 로베리오 실바<사진> 국제커피기구(ICO) 위원장이 참석해 ‘글로벌 커피 시장 이슈와 트렌드’를 주제로 기조연설을 한다. ICO는 커피 교역에 관한 국제 협조 체제를 만들기 위해 커피 수출ㆍ수입국이 모여 유엔 주도하에 출범된 정부 간 기구다.

아울러 ▷히데타가 하야시 일본 하야시커피인스티튜트 사장의 ‘일본 커피 시장의 흐름’ ▷데이비드 빌 유럽스페셜티커피협회 사무총장의 ‘스페셜티 커피와 유럽 커피 시장 맥락과 동향’ 등의 주제발표가 예정돼 있다.

이 포럼은 올해로 2회째이며, 아시아에선 한국에서 처음 개최되는 것이다. 30여개국에서 약 1000명이 참가한다.

한국의 커피 시장이 2005년 이후 매년 100% 이상 고속성장하며 지난해 4조1300억원의 규모에 달하는 등 급팽창함에 따라 해외에서도 주목하고 있다는 걸 보여준다.

월드커피리더스포럼 조직위원회는 “아시아가 가능성 있는 커피 시장으로 세계의 주목을 끌고 있는 시점에 아시아 최초로 한국에서의 국제회의 개최는 한국의 커피 시장 위상 강화에 중요한 계기를 마련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포럼과 함께 21~24일에 같은 장소에서 ‘제12회 서울 카페쇼’가 열린다. 이 카페쇼는 2002년 처음 개최된 이후 매년 열리는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행사로, 전시회 면적 면에서 세계 2위(3만6007㎡)의 규모에 해당한다. 지난해엔 25개국에서 328개 업체가 참가했으며, 올해는 참여 기업 숫자가 더 늘어날 전망이다. 세계 각국의 식음료문화를 공유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각 기업의 신제품 테스트베드로서도 강점을 보이고 있다.

특히 올해엔 커피 시장의 최신 트렌드인 ‘스페셜티 커피’에 관한 정보와 창업 노하우 등을 접할 수 있을 것으로 행사 주최 측인 엑스포럼은 예상하고 있다. ‘스페셜티 커피’는 커피도 와인처럼 국가별 농장 단위로 세분화해 소비자 취향에 맞는 커피를 브루잉(양조)해 마시는 추세를 말한다. 커피업계에선 이를 ‘제3의 물결’로 부른다.

‘인스턴트커피(제1의 물결)→스타벅스 중심의 프랜차이즈(제2의 물결)’를 거쳐 커피산업에 주목할 만한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는 진단이다. 업계 관계자는 “얼마 전 2011년까지 해마다 20% 이상 성장하던 커피 시장이 꺾였다는 통계가 나왔는데 이는 커피 프랜차이즈가 주춤하고 있다는 것으로, 스페셜티 커피를 취급하는 고급 카페 시장의 성장동력은 여전하다”며 “미국과 유럽은 이미 커피 ‘제3의 물결’이 확산되고 있지만 한국은 아직 시작 단계여서 발전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고 말했다.

홍성원 기자/hong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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