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안상미 기자]현오석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내년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을 세계 경제성장률보다 높게 가져 가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정부는 4% 안팎의 성장률 목표치를 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 부총리는 지난 19일 대전에서 열린 ‘하반기 출입기자단 정책 세미나’에서 “과거 10년 동안 우리 경제성장률이 세계 성장률보다 높은 경우가 거의 없었지만 그 동안의 정책 효과가 발휘된다면 내년에는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같이 말했다.
실제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은 지난 2002년(7.2%)만 해도 세계 평균(2.9%)을 크게 웃돌았지만 2003년 2.8%로 세계 경제성장률(3.7%)에 뒤쳐진 후로는 10년째 부진한 상태다.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0.3%, 201년 6.3%로 세계평균 -0.2%, 5.1%을 앞섰지만 다시 역전되면서 지난해에는 그 격차가 1%포인트 이상까지 벌어졌다.
내년 경제운용방향으로는 3가지를 제시했다. 내수와 수출의 균형있는 성장과 체감경기 회복, 중장기적인 경제체질 개선이다.
특히 내수 성장에 중점을 둘 방침이다. 내수가 살아나지 않는 한 내년 4% 안팎의 경제성장률은 불가능하다는 인식에서다.
현 부총리는 “올해는 불황 탈출을 해야 하니까 정부주도로 경제를 이끌었지만 내년에는 민간부문 역할 중요하다”면서 “내수와 수출이 균형 이루면서 성장하게끔 유도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올해 추경예산안을 편성하면서 마중물이란 말을 많이 했다”며 “이제 불씨가 좀 지펴졌으니까 금년 말이 되면 풀무질을 좀 해야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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