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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 원전 운영, 전반적으로 양호”
獨원전검사 전문기관 튀브쉬드 점검 결과 발표ㆍ공개

“법령ㆍ기술기준 준수ㆍ운영…지적ㆍ제안사항은 있어”



[헤럴드경제=신상윤 기자]국내 원자력발전소 운영이 전반적으로 양호하다는 해외 전문기관의 점검 결과가 나왔다. 그러나 진흥기관인 산업통상자원부에서 규제기관인 원자력안전위원회로 주관 기관이 옮겨진 첫 점검이지만 외국 점검 기관이 바뀌지 않아, 일각에서는 원전에 대한 국민의 불안을 해소시키는 데 미흡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0일 원안위에 따르면 독일의 원전 검사 전문 기관인 튀브쉬드 사(社)는 국내 원전 운영실태에 대한 국제특별점검(ISR)을 벌인 결과 “전반적으로 법령과 기술기준을 준수해 운영되고 있음을 확인했다”며 “지적ㆍ제안사항은 많지만 원자력 안전과 직접적 연관성은 없다”고 밝혔다.

이 기관은 “한국 원전의 안전성은 상당히 개선돼야 할 부분이 있다”면서도 “발전소의 운전 조건과 관련해 사업자ㆍ규제기관이 즉각적 조치를 취할 필요성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튀브쉬드가 국내 원전과 관련해 지적한 사항은 35건, 제안한 사항은 145건이었다. 튀브시드가 발표한 점검 결과에 따르면 대표적인 지적사항으로는 모터구동밸브 시험 과정과 가동중검사 실태를 들었다. 모터구동밸브를 시험하면서 결함이 있으면 부착된 스위치 기능을 확인해야 하지만 이러한 시험이 적절히 수행되는지 확인되지 않았다.

또 원전 가동 중에 검사를 실시하려면 사다리를 사용해야 하지만 실제로는 배관이나 브라켓 등을 밟고 검사 대상에 오르는 일이 있었다. 튀브시드는 이들 지적 사항에 대해 “원전 안전성 면에서 중요도는 낮지만 개선은 분명히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한국수력원자력의 인재개발원 정비실험동에 대해서는 원전설비의 실물 모형으로 교육을 받을 수 있는 점을 높이 평가해 ‘모범 관행’으로 꼽았다.

이번 조사는 지난 6월 제6차 국가정책조정회의 결정에 따라 이뤄진 것으로, 지난 5∼10월 한수원 본사와 한울ㆍ월성ㆍ고리ㆍ한빛 원전에서 진행됐다. 투입 인원은 25명, 각 원전별 투입 시간은 약 1250시간이었다.

원안위는 이번 특별점검의 지적사항과 제안사항과 관련해 한수원에 한 달 내에 이행조치계획을 수립해 정부 승인을 받도록 했다.

k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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