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으로 에너지 소비 절감과 환경 규제가 강조되면서 전기차용이나 전력 저장용 전지 시장이 크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차전지의 핵심 소재인 양극재 개발에 주력해온 포스코ESM(대표 최인호·사진)의 비상(飛上)이 글로벌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포스코ESM은 최근 LMO(리튬망간산화물)ㆍLCO(리튬코발트산화물) 등 4가지 양극재 개발에 성공함으로써 이차전지 소재 부문에서 세계 정상권의 구색을 확보했다.

LMO의 경우 국내 대기업에 소형 전지부터 자동차 에너지 저장 시스템(ESS)용까지 다양하게 채용되고 있다. 아울러, 정부의 ‘녹색산업 선도형 이차전지 기술 개발 사업’에 참여하면서, 코발트가 없는 친환경 이차전지용 고가ㆍ고안전성 니켈망간계 층상구조 양극 소재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여기에 저온 특성 및 급속 충전이 가능한 금속산화물계 음극재인 LTO(리튬티탄산화물) 등 다양한 제품을 개발하면서 시장과 고객의 다양한 요구에 맞춤형으로 부응할 수 있는 역량을 갖췄다는 평가다.

최인호 포스코ESM 대표는 “이차전지산업을 국가 전략 산업으로 육성해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도성장을 구가하고 있는 양극재 시장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진 가운데, 포스코ESM은 확장 일로에 있는 포스코패밀리의 다양한 계열사를 통해 제품을 실험 평가할 수 있다는 강점을 보유하고 있다.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과의 유기적 연구 협력과 통합 마케팅을 바탕으로, 원재료 확보부터 활물질 제조 기술까지 수직계열화를 통한 시너지를 창출해 경쟁력 있는 가격과 품질로 대응할 수 있는 것이다.

양극재 시장은 원료 확보가 경쟁력의 중요한 관건이다. 이에 현재 개발 중인 ‘리튬 직접 추출 기술’을 활용해 염수에서 리튬 및 유가 원소를 경제적으로 추출해 탄산리튬, 고부가가치 부산물을 자체 생산 기술화하는 등 중장기적으로 원료에 대한 원가 경쟁력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박수진 기자/sjp10@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