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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 블루오션’ 이차전지> 전력 시스템 분야로 700% 매출 성장
일진전기
리튬 이차전지 기술의 새로운 강자로 떠오르는 일진전기(대표 허정석)의 성장은 마치 ‘한강의 기적’을 연상케 한다.

일진전기는 지난 10년간 송전ㆍ변전 및 전력 시스템 분야에서 700%의 매출 성장세를 기록한, 종합 중전기 1위 기업이다.

일진전기의 목표는 미래 먹거리 산업 중 하나로 부각되고 있는 리튬 이차전지 분야에서 다시 기적을 일으키는 것. 특히 리튬 이차전지용 음극재인 실리콘 합금계 음극활물질을 연구ㆍ개발(R&D), 상품화를 목표로 매진하고 있다.

소형 IT기기용으로 널리 사용되고 있는 리튬 이차전지는 앞으로 중대형 에너지 저장 시스템(ESS)이나 전기자동차용으로까지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기존의 리튬 이차전지의 한계를 뛰어넘는 높은 에너지 밀도의 이차전지가 필요하다는 시장의 수요를 일찍이 간파했기 때문이다. 기존 흑연 음극재를 대신할 소재로 실리콘계 음극재가 주목받으면서 실리콘 합금 연구에도 진력하고 있다.

기존 실리콘 음극재의 경우 비용량은 흑연의 3배 이상이지만 충ㆍ방전 반복에 따른 부피 변화가 심한 문제점이 있었다.

일진전기 전지소재팀은 최근 금속 합금 기제 내부에 실리콘을 나노 입자로 분산하는 방식으로 실리콘의 부피 팽창 제어에 성공했고, 곧바로 준양산급 라인을 구축했다. 시제품은 내로라하는 전지업체에 즉시 공급될 정도로 호평을 받았다.

일진전기는 김윤근 CTO를 필두로, 고용량ㆍ고효율의 실리콘 합금을 R&D하는 파트와 개발된 실리콘 합금을 분석ㆍ평가하는 전지평가 파트로 나눠 R&D에 몰두하고 있다.

일진전기는 실리콘 합금 조성에 대한 특허와 활물질 제조 프로세스 특허를 확보하는 기술력을 갖춘 데 이어 올해부터 ‘녹색산업 선도형 이차전지 기술 개발 사업’인 ‘리튬 이차전지용 고용량, 저가 실리콘 음극 소재 기술 개발’ 과제 주관기업으로 한양대 등과 함께 R&D를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김 CTO는 “실리콘계 음극 소재를 상품화하는 것이 목표”라며 “진득한 R&D와 차별화 전략을 통해 치열한 리튬 이온전지 시장 경쟁을 뚫겠다”고 말했다. 

신상윤 기자/k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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