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보유액 운용수익 미진
2조2403억원 전년比 42.3%↓
3년 연속 3조원 이상 순이익을 기록했던 한국은행의 올해 순이익이 2조원대로 급락할 것으로 보인다.
27일 한은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따르면 한은은 올해 2조240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할 전망이다. 지난해 3조8854억원에서 42.3% 급감한 수치다.
특히 지난 2007년(4447억원 순손실) 이래 가장 부진하다. 한은의 순이익은 2008년 3조4029억원, 2009년 2조8655억원, 2010년 3조5133억원, 2011년 3조1350억원이었다.
감소 이유는 외환보유액 운용수익이 미진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11조원에 달했던 외환부문의 수지는 올해 8조4000억원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한은의 주요 지출인 통화안정증권 이자 지급 규모는 같은 기간 5조5000억원에서 4조7000억원으로 감소하면서, 순이익 감소 폭을 둔화시켰다.
한은이 정부에 건네야 하는 액수는 내년 1조6000억원이 될 것으로 추정됐다. 올해 2조6744억원에서 40.2% 줄어든 것이다. 한은은 순이익 일부를 적립하고 나머지는 정부에 세입으로 내야 한다. 한은 관계자는 “이 전망치는 정부가 내년도 예산편성을 위해 만든 것이다. 과거에도 전망과 실제 수치는 큰 차이가 있었다”고 했다.
조동석 기자/dscho@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