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의 중국발 스모그에는 미세먼지(PM10)뿐 아니라 초미세먼지(PM2.5)의 농도가 높아져 대책 마련이 시급해지고 있다. 초미세먼지는 미세먼지보다도 4분의 1 가량 크기가 작아 기도에서 걸러지지 못하고 대부분 사람의 폐까지 직접 침투해 심장질환 및 호흡기질환을 초래할 수 있다. 심지어는 혈관을 타고 세포까지 도달해 인체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마스크와 공기정화장치가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하지만 이런 제품 구입 때 초미세먼지나 미세먼지가 제대로 걸러지는지 먼저 확인할 필요가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초미세먼지의 경우에는 입자가 매우 작기 때문에 일반 마스크로는 걸러지지 않으며 식약처의 기준을 통과한 황사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공기청정기를 구입할 때는 초미세먼지를 걸러주는 기능을 인정해주는 ‘CA인증’를 꼭 확인하고 구입하는 게 현명하다. 일부 공기청정기능을 광고하는 에어워셔 제품의 경우 가습성능을 인증해주는 ‘HH인증’은 획득했지만 ‘CA인증’은 획득하지 못한 제품들이 대부분이라는 것. 이는 당연 미세먼지는 물론 초미세먼지를 걸러내지 못한다는 것이다.
웅진코웨이 자연가습공기청정기 |
특히, 최근 인기가 높은 에어워셔 제품의 경우 습도조절을 해 주는 자연가습 방식의 가습기에 가깝다는 게 전문가들의 경고다. 일반 프리필터 1개만 적용해 큰 먼지알갱이 정도만 제거해준다고.
CA인증은 한국공기청정협회가 만든 단체표준규격으로, 실내공기청정기의 중요한 제품 성능인 집진효율ㆍ탈취효율ㆍ소음ㆍ적용면적 등을 시험한 후 통과된 제품에 부여되는 마크다. 미세먼지 제거율이 최소 70% 이상 돼야 이 인증을 받을 수 있다.
현재 시중에는 가습성능을 인정하는 HH인증은 물론 초미세먼지까지 거를 수 있는 공기청정기능을 인증하는 CA인증을 동시 획득한 제품도 나와 있다. 이런 제품은 중금속 및 유해균까지 제거해 초미세먼지의 공포로부터 비교적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다.
박선정 코웨이 상품기획 2팀장은 “초미세먼지 제거는 건강과도 직결된 중요한 문제인 만큼 공기청정기 구입 때 CA마크 획득 여부 확인을 통해 현명한 구매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문술 기자/freiheit@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