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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운사가 ‘자동화’ 장착하니 물류회사는 ‘빅데이터’…비용절감 위한 고군분투
[헤럴드경제=박수진 기자] 비용절감을 통한 수익성 향상을 고민하는 것은 비단 해운사 만의 이야기는 아니다. 선박을 비롯해 자동차, 항공기 등 운송수단을 이용해 하루 물류를 배송시켜야 하는 물류업체들의 가장 큰 고민도 ‘비용절감’이다. 무턱대고 비용을 줄일 수는 없는 일이니 방법은 영리하게 쓰는 것 뿐. 영리한 비용 절감 방법으로 최근 국제 물류업체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것이 바로 ‘빅데이터’다.

6일 외신 및 물류업계에 따르면 글로벌물류기업 DHL은 최근 빅데이터 분석도구를 활용해 매일 기록되는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분석해 전체 물류네트워크를 최적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전체 시스템을 새롭게 바꾸고 정보 수집 및 저장 시스템도 단일화 시켜 매일 전 세계에서 발행되는 화물 비용 관련 데이터를 한 곳에서 처리할 수 있도록 했다. 시스템을 통해 전 세계 데이터를 수집해 이를 토대로 가격 결정 모델을 개발하고 자원 배치의 효율성을 극대화 한다는 방침이다. 예를 들면 항공기의 화물이 절반 가량 비어있을 경우 이를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운임을 대폭 할인해 항공화물 적재를 최대화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그동안 DHL은 지역별로 분산된 정보를 바탕으로 한 비용 분석만 이뤄졌을 뿐 전 세계에서 발생되는 모든 화물 비용과 관련한 데이터를 분석한 적은 없었다.

중앙집중식 데이터 수집을 통해 적은 수의 컴퓨터로 분석이 가능할 수 있다. 운임 변동에 대한 대응도 상황에 따라 즉각적으로 이뤄질 수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DHL 측은 빅데이터 분석으로 불필요한 지출을 억제시켜 자체 추정결과 하루 약 7000명에 해당되는 인력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미국에 본사를 둔 또다른 글로벌 물류운송기업 UPS(United Parcel Service)도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최적의 배달경로를 찾아 비용 및 연료를 절감하는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외신에 따르면 UPS는 2억5000만개 주소 데이터를 활용해 최적화된 배달 경로를 찾는다. 이를 통해 운전자당 하루 1마일을 덜 운행하게 된다. UPS는 이 시스템을 통해 2017년까지 5만5000개의 배달경로를 최적화할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연간 5000만 달러에 이르는 연료비를 절감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sjp10@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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