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안상미 기자]연초 정부의 ‘상저하고’ 전망과 달리 본격적인 경기 회복은 내년으로 미뤄졌다. 올해를 며칠 남겨두지 않았지만 정부의 경기판단은 이번에도 민간부문 회복세가 아직 견고하지 않다는 것이다.
기획재정부는 10일 내놓은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12월호에서 “우리 경제의 회복 조짐이 점차 강화되고 있으나 투자 등 민간부문 회복세가 아직은 견고하지 않은 모습이며 대외 위험요인도 여전하다”고 밝혔다. 지난 10, 11월에 이어 석달째 같은 멘트다.
생산, 소비, 투자 등 주요 실물지표는 모두 개선됐지만 여전히 본격적인 경기회복 국면에 돌입했다는 판단을 하긴 어려운 정도였다.
10월 광공업 생산은 자동차 업계의 파업종료 등으로 전월 대비 1.8% 증가했고, 소매판매 역시 내구재 등이 증가해 전월 대비 1.3% 늘었다. 소비는 계절의류, 음식류 판매 증가 등으로 11월에는 증가폭이 더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설비투자는 10월 기계류 수입증가와 대형 항공기 도입으로 19.3% 늘었지만 11월에는 다소 주춤할 것으로 봤다.
10월 경기선행지수와 경기동행지수도 각각 전월 대비 0.4포인트, 0.1포인트 증가하며 한달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기재부 관계자는 “경제활력 제고와 서민생활 아정을 위해 내수활성화, 일자리 창출에 정책역량을 집중하겠다”며 “이와 함께 서비스산업 규제완화 등 경제체질 개선을 위한 정책노력도 병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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