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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철도파업 복귀자는 ‘전원 복권’…현업복귀 늘겠지만 대체운영 한계
[헤럴드경제= 윤현종 기자] 철도파업에서 복귀한 노조원은 모두 직위해제 상태에서 벗어나 복권된다. 이에 따라 파업을 철회하고 현업으로 돌아가는 노조원도 점차 늘어날 전망이지만 파업장기화에 따른 대체운영의 한계도 노출되고 있다.

코레일 관계자는 11일 “파업에서 복귀하는 노조원은 직위해제를 풀고 원래 보직을 부여해 복권할 것”이라며 “직위해제는 파업기간 동안에만 적용되는 것으로 이 기간에 따라 현업복귀 후 징계의 경중도 가려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재 직위해제인원은 5941명으로 기존보다 1585명이 늘어난 가운데 일선으로 돌아가는 파업참가자의 수는 시간이 갈수록 늘고 있다. 코레일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10일 오후7시 기준 복귀인원은 345명으로 오후1시(273명) 대비 72명 늘었다. 그 2시간 전인 10일 오전11시엔 113명, 오전 9시엔 71명이었다.


파업 참여율도 계속 내려가고 있다. 출근대상자를 기준으로 낸 집계에 따르면 파업참여율은 9일 오전 36.7%로 최고치를 찍은 뒤 같은날 낮12시엔 35.9%, 10일 오후7시엔 32.1%를 나타냈다. 근무시간에 따른 인원에 차이가 있어 참여율이 소폭 오르는 자정 기준으로 보더라도 이 수치는 그리 높지 않다는 게 코레일 측 해석이다.

코레일과 국토부는 10일 임시이사회에서 수서발KTX법인설립이 확정된 후 현업복귀를 결심한 노조원이 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그러나 시간이 갈수록 코레일과 노조 양측 모두에 가해질 압박감은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화물열차 운행률은 여전히 40%를 넘지 못하고 있다. 코레일은 노조 파업으로 화물열차를 평시 279회에서 175회를 감축한 104회 운행으로 줄였다. 컨테이너를 수송하는 부산항, 광양항, 오봉지구는 평시 57회에서 28회, 시멘트를 수송하는 동해·제천지구는 평시 56회에서 17회로 감축 운행한다.이에 따라 강원지역 시멘트 철도 수송은 하루 평균 2만2000t에서 9800여t으로 절반을 하회했다.


파업이 장기화하면서 강원도내 시멘트와 유연탄 등 물류 수송 차질에 따른 공장 가동이 중단돼 2차 피해도 우려되고 있다.

코레일은 만약 시멘트, 건설 등 관련업계의 비축분이 사실상 동나는 이번주말을 ‘원활한’ 대체운영의 분기점으로 보고있다.

코레일 관계자는 “4일정도는 버틸 수 있겠지만 이번주를 넘겨 파업이 장기화되면 힘들어질 가능성이 크다”며 “물류쪽 상황을 재확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factis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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