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윤현종 기자]철도파업이 장기화하면서 KTX와 수도권 전철의 운행도 감축을 피할 수 없게 됐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13일 서울사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7일부터 KTX 운행을 주중과 주말 하루 24회씩 감축운행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일평균 주중 200회, 주말 232회 운행하던 KTX는 주중 176회, 주말 208회로 조정이 불가피하게됐다.
수도권 전철도 16일부터 평일 기준 하루 2109회에서 178회 줄여 운행한다. 주말은 평일과 동일하다. 일반열차도 16일부터 무궁화는 10회 감축운행한다. 누리로 운행은 같은날 부터 12회 증편한다.
주말 화물열차 운행도 줄어들 전망이다.코레일에 따르면 14일 계획된 화물열차 비상운행횟수는 84회로 평일(104회)대비 19.2%줄어든다. 15일엔 77회로 25.9% 감축 운행한다. 코레일 관계자는 “주말엔 화물운송이 상대적으로 줄기 때문에 운행횟수를 조정한 것”이라며 “하지만 운행률의 경우 14일은 평시대비 36%대, 15일은 평시대비 50%수준에서 맞출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신 16일부터 화물열차 운행은 평일기준 횟수(104회)로 회복되고 여기에 6개 열차를 증편 운행한다고 코레일은 밝혔다.
현재 코레일은 화물운송의 중요성을 감안, 외부 대체인력 대신 코레일 내부의 비조합원을 중심으로 화물열차를 운행중이다.
대설주의보 속에 눈까지 내려 화물차를 통한 육로 운송에도 차질을 빚고 있다.
시멘트나 석탄 등 원자재가 필요한 산업현장은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시멘트 출하물량은 평소 대비 30%까지 줄었다.
현재 열차 운행 정상화의 키는 기관사들이 쥐고있다. 13일 현재 파업참가자 총 8322명 중 기관사는 2567명으로 비중이 가장 높다. 또 기관사들은 타 직렬대비 가장 적은(0.5%) 현업복귀율을 기록한 반면 추가 파업 참여자는 337명으로 가장 많다. 코레일 관계자는 “기관사 직렬은 조합원 간 결속력이 높아 현업복귀율이 크게 낮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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