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구 현대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은 15일 ‘원화 강세 당분간 지속 가능성 높다’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당분간 원화 강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김 연구원이 원화 강세 현상이 이어질 것으로 보는 가장 큰 이유는 경제 펀더멘털(기초여건)의 상대적 차이.
김 연구원은 “최근 국내 거시경제 건전성은 상대적으로 양호한 반면, 미국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양적완화 정책으로 국가부채가 많이 늘고 재정수지가 악화하는 등 거시 건전성이 훼손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한·미 정책금리 차이 역시 원화가치 상승 요인”이라며 과거 1차 원고 시기(1998~2000년)와 2차 원고 시기(2004~2007년)에는 한국이 미국보다 정책금리가 낮았지만, 금융위기 이후 미국의 저금리 정책으로 금리가 역전됐다고 강조했다.
김 연구원은 “경상수지 흑자 규모 확대, 외국인 직접투자 유입, 외국인 주식 순매수 등 국내로 달러화 공급이 늘어나고 있다”며 통화의 수급 요인도 원고를 부추긴다고 덧붙였다.
국제 금융시장의 리스크와 이에 따른 원·달러 환율의 변동성이 과거보다 안정적이고, 투자불안 심리를 나타내는 공포지수(VIX)와 신용경색을 나타내는‘TED 스프레드’도 안정적이라 원고 현상이 유지되고 있는 상황이다.
김 연구원은 “달러화 수급 관리를 강화하고, 자금흐름을 안정화해야 한다”며 “실물경기 회복을 촉진해 환율이 급변동할 때 생길 수 있는 위험이 실물 경제에 미치는 악영향을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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