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아트 홀릭> 너를 생각했던 한 해
일그러지고 곧지 않은 선, 화려한 색채로 그려진 그림은 어린아이가 그린 듯 친숙하기도 하다. 원색의 색감과 비문법적 드로잉이 눈을 즐겁게 한다면, 오래 바라보고 난 후 보이는 오브제 장치들과 어리석은 선들에선 그것이 결코 아름답거나 행복한 동화가 아님을 함께 보여준다.

작가 문형태는 순간과 기억을 이야기한다. 동화처럼 달콤한 듯하나 자세히 들여다보면 무언가 낯선 장치가 감춰져 있는 그림은 작가의 복잡미묘한 내면을 드러낸다. 곳곳에 숨은 이야기가 가득한 그림에선 굴뚝으로 피어오르는 연기처럼 곧이어 사라져버릴 것들에 대한 아쉬움과 그리움이 진하게 배어있다. 문형태의 작품은 1월 13일까지 롯데갤러리 영등포점에서 ‘미스터 제페토’라는 타이틀로 열리는 개인전에서 만날 수 있다.

이영란 선임기자/yrlee@heraldcorp.com

문형태 작 ‘Think about you’, 유화, 33.4×24.2cm [사진제공=롯데갤러리 영등포점]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