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일한 기자]전국의 아파트 전셋값이 69주째 상승 행진했다. 매매가격도 16주 연속 올랐다. 한국감정원은 지난 16일 기준 전국의 아파트 가격 동향을 조사한 결과 매매가는전주보다 0.08%, 전세가는 0.19% 올랐다고 19일 밝혔다. 매매가는 정부의 부동산 대책 후속 조치 발표와 취득세 영구 인하 관련 법안의 국회 통과 등의 영향으로 중소형 아파트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살아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오름폭은 다소 무뎌졌다.
수도권(0.05%)은 서울과 인천의 상승폭이 커진 반면 경기 지역이 주춤하며 전주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고, 지방(0.11%)은 제주, 전남 등의 약세로 전주보다 상승폭이 둔화했다. 시도별로는 대구(0.55%), 충북(0.18%), 경북(0.15%), 인천(0.13%), 세종·충남(0.10%), 대전(0.09%), 서울(0.06%), 부산(0.05%) 등은 오른 반면 제주·전남(-0.08%), 강원(-0.01%)은 떨어졌다.
서울의 경우 강북(0.10%)은 전주(0.08%)에 비해 오름폭이 커졌고, 지난주 0.03%떨어진 강남(0.03%) 역시 서남권 주도로 5주 만에 소폭 반등했다. 동대문구(0.32%),광진구(0.27%), 영등포구(0.19%), 서대문구(0.18%), 도봉구·성동구(0.16%), 중랑구(0.15%) 등이 많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전세가는 겨울방학을 앞두고 수도권 중심으로 발생한 학군 수요, 세종시 2단계 이전의 본격화 등이 맞물려 전주(0.16%)보다 오름폭이 다소 커졌다. 수도권(0.26%)은 서울, 인천, 경기의 오름폭이 일제히 확대되며 지난주(0.20%)보다 상승폭이 커졌고, 지방(0.13%)은 대구, 세종, 충북 등이 강세를 보이며 가격 상승 흐름을 지속했다.
시도별로는 대구(0.62%), 인천(0.37%), 세종(0.34%), 서울(0.33%), 충북(0.22%), 경기(0.19%), 제주(0.15%), 경북·충남(0.13%), 강원(0.11%) 순으로 올랐고, 전남(-0.10%), 전북(-0.02%)은 하락했다.
서울은 35주 연속 상승세를 기록한 가운데 강북(0.32%)과 강남(0.35%) 모두 지난주에 비해 상승폭이 확대됐다. 특히 송파구(0.81%), 금천구(0.69%), 중구(0.62%),노원구(0.45%), 구로구(0.45%), 마포구(0.41%), 성동구(0.40%) 등이 큰 폭의 오름세를 보였다. 작년 말과 견줘 전국의 아파트 매매가는 1.43%, 전세가는 7.70%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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