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최진성 기자] 대부업계 자산 규모 1위인 러시앤캐시(에이앤피파이낸셜대부)와 3위인 웰컴론이 예금보험공사가 매각하는 가교저축은행 4곳 모두에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했다.
예보는 19일 오후 3시까지 진행한 가교저축은행 매각을 위한 예비입찰에서 예성저축은행은 4개사, 예주저축은행은 3개사, 예신저축은행은 4개사, 예나래저축은행은 5개사가 LOI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유력한 인수 후보인 러시앤캐시와 웰컴론은 가교저축은행 4곳 모두에 LOI를 써냈다. 입찰참여자는 내년 1월 말까지 각 저축은행에 대한 실사를 진행한다. 예보는 최종 입찰 가격이 담긴 인수제안서를 접수해 본입찰을 진행한다.
앞서 최윤 아프로파이낸셜그룹(브랜드명 러시앤캐시) 회장은 전날 오후 기자간담회를 열고 “내년에 제도권 금융기관으로 들어갈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면서 “예성ㆍ예주ㆍ예신ㆍ예나래 등 가교저축은행 4곳에 모두 LOI를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러시앤캐시가 저축은행 인수에 도전하는 것은 2009년 이후 10번째다.
최 회장은 “서울 영업권을 갖고 있는 저축은행을 인수할 것”이라면서 “2개 이상 저축은행을 인수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금융권에서는 러시앤캐시가 서울ㆍ경기권에 지점을 두고 있는 예신저축은행(총자산 7477억원)과 예주저축은행(7381억원)을 인수할 것으로 보고 있다.
러시앤캐시는 지난 10월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대부업체의 저축은행 인수 가이드라인에 따라 대부업 비중을 점진적으로 축소하고, 평균 20%대의 중금리 대출 상품을 내놓을 방침이다.
업계에서는 가교저축은행 4곳의 입찰 가격이 순자산 기준으로 1500억원 안팎으로 보고 있다. 최 회장은 이와 관련, “오버페이(과도하게 많은 금액)는 절대 하지 않겠다”면서 “적정한 가격을 써내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웰컴론은 예성저축은행을 인수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웰컴론은 지난 15일 예보가 매각을 추진 중인 해솔저축은행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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