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1749만가구 대상 식품 소비행태 조사…가족외식에 한달평균 10만원 지출
우리나라 사람들이 외식을 할 때 가장 많이 찾는 곳은 고깃집인 것으로 나타났다. 집에서 배달시켜 먹는 메뉴로는 치킨이 중화요리를 앞섰다. 20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식품소비행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가족 외식을 위해 응답자의 3분의 1가량인 32.1%가 고깃집을 간다고 답했으며, 한식당이 27.9%로 그 뒤를 이었다. 이번 조사는 1인 가구와 혈연가구 내 구성원 등 전국 1749만가구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보통 한 달에 2~3회 외식하는 가구가 많았지만 혼자 사는 1인 가구의 경우 주 2~3회로 밖에서 식사를 해결하는 비중이 높았다. 가족 외식에 쓰는 돈은 한 달에 평균 10만원, 한번에 4만1000원이었으며 소득이 높을수록 더 많이 썼다. 집으로 배달시켜 먹거나 테이크아웃해가는 메뉴로는 치킨 등 닭요리가 42.4%의 큰 격차로 1위를 차지했고 중화요리(21.5%), 피자(16.6%), 보쌈ㆍ족발(10.1%)이 그 뒤를 이었다.
술은 연령이 낮을수록, 학력이 높을 수록 마시는 횟수가 늘어났다. 성인남성의 절반 이상이 일주일에 한 번 이상 술을 먹었고, 20대나 전문대졸 이상인 경우 3분의 1 이상이 주 2~3회 이상 술은 먹는다고 답했다.
주부들이 식품을 구입하기 위해서는 ‘동네 슈퍼’를 가장 자주 가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중소형슈퍼마켓 29.8%, 대형할인점 27.8%, 재래시장 27.2%로 차가 크지 않은데다 가구 소득이나 연령에 따라 순위는 뒤집어졌다. 60대 이상의 고령층의 경우 여전히 재래시장에서 장을 가장 많이 봤고, 전문대졸 이상의 가구의 35%는 대형할인점을 주로 갔다.
가구에서 가장 많이 먹는 육류로는 돼지고기가 67.2%로 앞섰고, 쇠고기(15.1%)와 닭고기(11.8%)는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돼지고기는 보통 일주일에 한 번, 쇠고기와 닭고기는 한 달에 한 번 먹는다는 사람이 가장 많았다.
안상미 기자/hug@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