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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물자수송 심각…철도파업 기간 대체운송률 10~15%그쳐
[헤럴드경제 = 윤현종 기자] 철도파업이 12일째로 접어든 가운데 평소대비 운행률 30%대로 떨어진 화물열차를 대신한 육운 등 대체운송률이 10~15%내외인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국토교통부 비상수송대책본부에 따르면 파업개시일(9일)부터 19일까지 열차로 실어나를 시멘트 운송계획은 총 45만476톤(누적)이었지만 같은기간 대체운송한 물동량은 7만4356톤, 운송률 16.5%로 집계됐다. 컨테이너의 경우 9~19일간 잡혔던 열차운송 물동량은 20피트컨테이너(17.5t가량 수용가능한 컨테이너, 1개는 1TEU) 기준 7870TEU지만 19일 현재 대체운송한 물량은 512TEU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체운송률은 6.5%에 불과하다.

집계된 시멘트ㆍ컨테이너 등의 대체운송량은 17일부터 대체운송을 거부 중인 화물연대의 움직임과 큰 관련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국토부 관계자는 “화물연대 소속 운전자(1만2000여명)는 전체 화물차 운전 종사자의 3%정도”라며 “(대체운송을 거부한 지)이틀이 지났지만 크게 영향을 받는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나 컨테이너 대체운송의 경우 매일 움직이는 물동량 간 편차가 컸다. 국토부 관계자는 “컨테이너를 차량으로 운송하는 화주들이 매일 계획을 세워놓기보다 매일 떨어지는 오더에 따라 움직여 수송 물량의 일별 편차가 심하다”고 설명했다.


화물열차 운행률이 30%대를 넘지 못하면서 시멘트와 유연탄 등 비(非)컨테이너 물자의 수송대란도 현실화하는 양상이다. 강원도의 경우 1일 평균 2만2000톤에 달하던 시멘트 수송물량은 절반 이하로 급감했다.

그나마 동해와 강릉, 삼척 등 동해안 연안 시멘트공장들은 해상운송이 80%를 차지하고 있어 당장 생산라인이 멈추는 일은 없지만, 철도 파업이 더 장기화하면 이마저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일부 시멘트 공장의 생산이 중단되면서 레미콘공장 가동률 저하와 건설ㆍ토목공사 지연에 따른 공기 차질 등 2차 피해도 우려되고 있다.

현재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30일자로 예고한 필수운행유지수준을 적용할 경우 화물열차 운행은 전면 중단된다. 화물열차는 노조법상 필수유지사업장으로 분류되지 않아 필수유지인력 투입이 불가능해서다. 코레일 관계자는 “최대한 내부 대체인력을 동원해 30일 이후 화물열차 운행률을 20%대로 맞출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윤현종 기자 factis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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