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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싸이 “‘젠틀맨’은 나답지 않았던 곡…초심 담아 신곡 낼 것”
“‘젠틀맨’은 싸이 답지 않은 곡이었습니다. 신곡은 그야말로 저 다운 ‘양끼(양아치 끼)’ 넘치는 곡이 될 겁니다.”

차가운 칼바람에도 불구하고 ‘국제가수’ 싸이의 귀환을 환영하는 팬들의 환호성은 뜨거웠다. 기대했던 신곡 발표는 이뤄지지 않았지만, 싸이는 ‘젠틀맨’의 엇갈렸던 평가를 의식한 듯 초심으로 돌아가 신곡을 발표하겠다는 약속으로 분위기를 달궜다.

지난 22일 오후 8시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국제가수’ 싸이의 단독 콘서트 ‘달밤에 체조’가 열렸다. 싸이의 국내 콘서트는 지난 4월 서울 성산동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해프닝’ 이후 8개월 만이다. 싸이는 무려 3시간여에 걸쳐 ‘강남스타일’과 ‘젠틀맨’을 비롯해 ‘챔피언’, ‘연예인’ 등 다양한 히트곡을 들려줬다.

‘국제가수’ 싸이가 지난 20일부터 오는 24일까지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단독 콘서트 ‘달밤에 체조’를 벌인다. 무대 위에서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는 싸이. [사진제공=YG엔터테인먼트]

지난해 ‘강남스타일’로 전 세계적인 인기를 끌었던 싸이는 올해도 ‘젠틀맨’으로 그 인기를 이어가며 ‘원히트원더(한 곡만 성공한 가수)’의 우려를 씻었다. 지난 4월에 발표된 ‘젠틀맨’은 올해 유튜브에서 6억 건 이상의 조회 수를 기록하며 최다 조회 동영상에 오르는 등 ‘강남스타일’ 못지않은 신드롬을 불러일으켰다. 또한 ‘젠틀맨’은 ‘강남스타일’에 이어 다시 한 번 미국 빌보드 싱글 차트 10위 권 내에 진입하며 한국대중음악사에 큰 족적을 남겼다. 그러나 ‘강남스타일’의 인기가 워낙 거셌던 탓에 ‘젠틀맨’은 ‘형만 한 아우 없다’는 속담처럼 사람들의 입에 비교대상으로 오르내렸다.

이를 의식한 듯 싸이는 “‘강남스타일’은 누군가를 겨냥하고 쓴 곡이 아니라 그저 신나게 놀자는 기분으로 만든 곡인데, ‘젠틀맨’은 외국인이 가사를 발음할 수 있을까 등을 마치 언어학을 하듯 끼워 맞췄던 곡”이라고 그간의 부담을 털어놓으며 “지금 만들고 있는 신곡은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 나 다운 노래를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콘서트엔 AP, 로이터, AFP, 신화통신 등 세계 주요 외신들이 취재에 가세해 싸이의 국제적인 위상을 보여줬다. 특히 남녀노소 어느 쪽에도 쏠리지 않는 다양한 관객층은 싸이가 세대를 뛰어넘는 문화의 아이콘임을 증명했다.

싸이는 오는 24일에도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콘서트를 가질 예정이다. 이날 콘서트는 2회에 걸쳐(오후 7시 45분ㆍ오후 11시 45분) 열린다.

정진영 기자/123@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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