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무부·NSC 등 美 주요기관서 활동
전세계 사람들 ‘말춤’추게한 한류
한국 역동성 가장 상징적으로 대변

외국인 직접투자 韓 GDP의 13%수준
한국 TPP 참여통해 개방 극대화를
外人투자자·中企연결 등 상생 적극지원


“출중한 영어 실력으로 무장하고 있는 한국은 일본에 비해 훨씬 더 개방적이며, 중국보다 비록 임금은 싸지 않지만 혁신성과 창의성, 발달한 기업 윤리 등에서는 월등히 앞서고 있다는 점에서 투자의 가치가 무궁무진한 곳 입니다.”

최근 새롭게 미국지역 코트라 한국투자 홍보대사로 위촉된 제이미 메츨 아시아 소사이어티 선임연구원의 한국시장 평가다.

그는 지난 19일 헤럴드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안정적이면서도 창의성을 바탕으로 역동적으로 변화하는 기업문화가 바탕이 된 한국시장은 동아시아에 투자하고자하는 외국인 투자자들에게는 매력적인 곳”이라며 외국인 투자자들의 눈에 비치고 있는 한국의 모습에 대해 설명했다.

그의 평가가 의미를 지닌 것은 한국시장에 대해 누구보다도 잘 알고, 미국 내에서도 영향력을 갖고 있는 인물이기 때문이다.

이번에 투자 홍보대사로 위촉된 메츨 선임연구원은 미 국무부 국제 수석 코디네이터를 시작으로 연방 상원의회 외교위원회 직속 보좌관, 미 국가안정보장회의(NSC) 이사 등을 역임하며 미국 내 주요 기관에서 활동했고 아시아 소사이어티 수석부회장직을 수행하기도 했다. 또 지난 20여년간 한국을 방문하며 이홍구 전 국무총리를 비롯한 많은 국내 인사들과 친분을 쌓아왔다. 

최근 미국지역 코트라 한국투자 홍보대사로 위촉된 제이미 메츨 아시아 소사이어티 선임연구원. 한국시장을 누구보다도 잘 아는 인물인 그는 “향후 외국인 투자와 중소기업의 연결고리를 확대하는 데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했다.  정희조 기자/checho@heraldcorp.com

그는 “전 세계 사람들이 싸이의 강남스타일을 따라 부르며 말춤을 추게 만든 ‘한류’는 한국의 역동성을 가장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며 이것이야 말로 세계시장과 경쟁해 이길 수 있는 힘”이라며 한국시장의 가능성에 대해 높게 평가했다.

메츨 선임연구원은 한국이 경제동반자협정(TPP) 참여 등을 통해 개방성을 극대화해야 한다고도 했다. 그는 “현재 국내총생산(GDP)의 13％ 수준에 그치고 있는 한국의 외국인 직접투자(FDI)를 크게 증가시킬 필요가 있다”며 “외국인 투자자를 적극적으로 한국에 초청해 진행 중인 사업을 직접 눈으로 확인시켜 줄 수 있는 기회를 많이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미국인 투자자 유치를 위해 “동맹과 자유무역협정(FTA) 등으로 정치ㆍ경제ㆍ문화적으로 깊은 유대관계가 있는 만큼 미국 내 크게 형성된 한인 커뮤니티 등이 더 활발하게 움직여 한국이 미국에게 있어 주요 투자처라는 것을 인식시켜야 한다”고 했다.

한국 정부가 엔터테인먼트 산업을 적극적으로 육성해야 한다고도 언급했다. 그는 “한국의 문화 및 미디어 산업 기반은 아시아 최고 수준”이라며 “미국이 영화나 게임 등 엔터테인먼트 산업을 통해 큰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것처럼 아시아 시장은 한국이 주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와 함께 그는 하이테크 산업과 온라인 게임 및 앱 개발 산업 등도 한국이 발전시켜야 할 산업 분야로 꼽았다.

메츨 선임연구원은 한국 경제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서는 중소기업에 대한 정부의 지원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했다. 그는 “신임 한국투자 홍보대사로서 FDI 역시 대ㆍ중소기업 상생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이미 외국인 투자에 대한 튼튼한 기반이 있는 대기업보다는 앞으로 직접 외국인 투자처를 구하기 힘든 중소기업을 외국인 투자자와 연결하는 역할을 적극 수행할 것”이라고 했다.

코트라 관계자는 “메츨 선임연구원의 한국시장에 대한 이해도와 친밀도가 뛰어나고, 글로벌 시장의 흐름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어 향후 활약에 기대가 크다”고 했다.

신동윤 기자/realbighead@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