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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물화를 통해 시대의 정서와 역사를 본다...‘면면 시대의 얼굴’전
[헤럴드경제=이영란 선임기자] 인물화에는 그 시대 사람들의 정서와 역사가 녹아들어 있게 마련이다.
서울 평창동의 가나아트갤러리(대표 이옥경)가 한국 중국 일본의 근현대 작가의 인물화및 조각을 선보이는 전시를 가나아트센터에서 개막했다. 타이틀은 ‘면면(面面) 시대의 얼굴’전으로, 총 50여점의 회화와 조각이 나왔다.

국민화가 박수근의 유화 작품 ‘빨래터’와 ‘노상’, ‘조선의 고갱’으로 불리는 이인성, 채색화단을 대표하는 천경자의 인물화를 만날 수 있다. 또 귀여운 악동을 등장시킨 일본 나라 요시토모와 가와시마 히데아키의 작품도 출품됐다. 중국 작가로는 촉촉한 눈망울을 그리는 장 샤오강과 치아를 송두리째 드러내고 파안대소하는 인물화의 작가 위에민준의 작품이 내걸렸다. 또 현란한 외(外)사시 인물화로 유명한 펑 정지에의 회화도 포함됐다.

향토적 색채가 배인 생활상을 그려온 박상옥의 인물화, 깊게 주름이 파인 노인의 얼굴을 생생하게 표현한 그림으로 유명한 권순철의 작업도 관심을 모은다. 영화 ‘8마일’의 한 장면을 알파벳으로 표현한 이동재, 얼굴 전체에 흰 붕대를 감은 소녀의 창백한 얼굴을 클로즈업시킨 권경엽의 그림도 내걸렸다. 

‘면면 시대의 얼굴’전 중 장샤오강의 유화 Girl, 160x200cm 2010 [사진제공=가나아트]

조각으로는 길게 늘어뜨린 왜곡된 형상으로시각적 환영을 불러일으키는 이환권의 조각과 권진규의 테라코타 조각이 눈길을 끈다.
한편 중국 작가들의 작품에서는 급격한 정치 사회적 소용돌이를 겪은 중국인의 자화상을 살필 수 있다. 전시는 내년 1월5일까지. 02-720-1020.
yrlee@heraldcorp.com

‘면면 시대의 얼굴’전 중 나라 요시토모의 회화 Green Eyes, 119x110cm [사진제공=가나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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