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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입車 FTA ‘쌍끌이 할인’, 내년 100만원 가량 싸져
[헤럴드경제= 김상수 기자]한ㆍ미 자유무역협정(FTA)에 한ㆍEU FTA까지 겹쳐 내년 주요 유럽 수입차값이 올해보다 약 100만원 가량 저렴해진다. FTA 효과를 등에 업은 ‘쌍끌이 할인’ 공세다. 이미 메르세데스 벤츠를 시작으로 차값 인하에 돌입했다. 인하 폭에 차이는 있지만, 미국차나 일본차 등도 할인 행렬에 동참할 전망이다.

24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내년 1월부터 한ㆍ미 FTA로 2000cc 초과 차량의 개별소비세가 현 7%에서 6%로 1%p 낮춰진다. 또 내년 7월에는 한ㆍEU FTA 관세가 1.6%에서 무관세(1500cc 이상)로 바뀐다. 1500cc 미만은 1.4%p 인하된다. 이에 따라 유럽산 수입차는 두 FTA 효과를 합쳐 총 2.4~2.6%p의 차값 인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모델 가격에 따라 차이를 보이지만, 업계는 개소세 1% 인하로 50만원 내외의 차값 인하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가장 먼저 개소세 인하 폭을 반영한 메르세데스 벤츠도 평균 50만원 차값을 내렸다. 


또 지난해 한ㆍEU FTA로 1.6%p 관세가 인하될 당시 유럽산 차값이 50만원 내외 인하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같은 폭이 추가로 인하될 내년 7월 이후에도 50만원 내외 인하가 예상된다. 두 효과를 합치면 올해보다 100만원 가량 유럽산 차값이 싸지는 셈이다.

배기량이나 국적별로 적용받는 FTA나 혜택이 달라 업계도 한층 셈법이 복잡해졌다. 같은 유럽산 모델이라도 1500cc 미만은 1.4%p, 1500~2000cc 모델은 1.6%p, 2000cc 초과 모델은 2.6%p 인하되는 식이다. 비유럽산 모델도 2000cc를 초과하는 모델은 1% 인하를 기대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다운사이징 열풍에 따라 차급에 비해 배기량이 작은 모델이 많다”며 “고객도 어떤 모델까지 대상에 포함되는지 배기량을 꼼꼼하게 따져볼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한미 FTA 개소세 인하는 당장 내년 1월부터 적용될 예정이다. 메르세데스 벤츠 코리아는 이를 앞두고 발빠르게 새로운 가격표를 발표했다. 평균 50만원, 최대 200만원(SLS AMG 카본 패키지)까지 가격이 할인됐다. 


메르세데스 벤츠 대표격인 E클래스도 배기량에 따라 희비가 엇갈렸다. E200(1991cc)는 6020만원으로 기존과 가격이 동일하나, E220 CDI(2143cc)는 6230만원에서 6190만원으로 40만원 내려갔다. E300(3498cc)도 엘레강스와 아방가르드 모델이 각각 40만원, 50만원 인하됐다.

다른 브랜드도 개소세 인하분 적용을 검토하고 있다. BMW는 금주 중 새로운 가격표를 발표하며, 폴크스바겐과 아우디도 차값 인하 폭을 검토 중이다. 수입차업계 관계자는 “이번 개소세 인하도 중요하지만 실질적으로 오는 7월부터 적용될 무관세가 본 게임”이라며 “올해엔 가격 인하 요인이 많아 업체별로 치열한 가격 경쟁을 펼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국산차도 대비태세에 나섰다. 최근 출시한 현대자동차 신형 제네시스는 이미 출시 당시 개소세 인하분을 선반영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국산차도 똑같이 개소세 인하를 적용받기 때문에 프로모션을 강화해 고객 혜택을 넓히겠다”고 밝혔다.

dlcw@heraldcorp.com



표용

한미 FTA 개소세 인하폭(1월이후) 한 EU FTA 관세 인하폭(7월이후)

2000cc 이하 국산차 해당없음 해당없음

2000cc초과 국산차 해당있음 1% 해당없음

1500cc 미만 수입차(비유럽산) 해당없음 해당없음

1500cc 미만 수입차(유럽산) 해당없음 해당있음 1.4%

1500~2000cc 수입차(비유럽산) 해당없음 해당없음

1500~2000cc수입차(유럽산) 해당없음 해당있음 1.6%

2000cc 초과 수입차(비유럽산) 해당있음 1% 해당없음

2000cc 초과 수입차(유럽산) 해당있음 1% 해당있음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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