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철도노조가 12월 9일부터 파업에 돌입했다. 한국철도공사가 수서발KTX법인을 자회사로 출범시켜 내부경쟁체제를 만들겠다는 방침이 ‘철도 민영화’의 단초라며 파업에 들어간 것이다. 24일 현재 16일째로 철도노조 파업 중 최장기간이다. 22일엔 경찰이 철도노조 지도부 체포영장 집행을 위해 민주노총본부에 들어갔지만 실패했다. 이로써 노사대결은 야권이 합세한 노동계와 여권ㆍ정부ㆍ코레일 간 싸움으로 번져 접점을 찾지 못한 상태다. 파업이 장기화할 경우 30일부터 철도 운행률은 필수유지운행 수준으로 떨어져 사실상 반토막이 날 전망이다. 정부는 부채가 18조원 가까이 되는 코레일에 대한 경쟁체제 도입을 공기업 개혁의 출발점으로 보고 있어 어떻게 결론 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