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전체실적 하향세와 대조
연말이 될수록 기업의 4분기 실적 추정치가 속속 하향되고 있지만 엔씨소프트의 실적 추정치는 급상승해 관심을 끌고 있다.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증권사들은 엔씨소프트의 4분기 영업이익을 4주 전에 비해 9.6%나 올려 56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상장 종목 가운데 가장 큰 실적 상향조정이다. 같은 기간 코스피 전체의 실적 추정치는 1.7% 떨어졌다.
엔씨소프트에 대한 애널리스트들의 호평은 지난달 28일 시작된 블레이드앤소울의 중국 공개 서비스의 반응이 예상을 웃돌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길드워2의 중국 출시가 예정돼 있고, 북미와 유럽에는 와일드스타의 상용화가 기다리고 있는 등 글로벌 신작 효과도 이어질 전망이다. 이러한 실적 호조에 힘입어 지난해 20.07%로 낮아졌던 영업이익률이 올해 27.74%, 2014년에 37.24%로 높아질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이 같은 기대는 주가 상승으로 이어졌다. 엔씨소프트의 올해 주가상승률은 50.97%를 기록했다.
그럼에도 비싸지 않다는 분석이다. 현재 엔씨소프트의 12개월 예상 주가수익비율(PER)은 17.05배로, 2007년 이후 평균 12개월 예상 PER(17.8배)와 별 차가 없다. 이민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에서 블레이드앤소울의 성공 기대감이 반영되고 있는 상황에서 적정 PER는 20배를 적용해도 될 만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김우영 기자/kwy@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