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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로라하는 21명의 금융투자업계 CEO들이 청소년들에게 던져준 메시지는...”
[헤럴드경제=권남근 기자]금융투자업계가 지난 3일부터 20일까지 3주간 고교생을 대상으로 실시한 금융투자업계 최고경영자(CEO) 재능기부 활동이 성황리에 끝났다. 금융투자협회 주도로 이뤄진 이번 ‘CEO 릴레이 재능기부‘는 금융투자회사들이 가진 재능을 사회에 기여하고자 추진됐다. 특히 일선 고등학교에서의 경제금융교육이 턱없이 부족한 현실을 감안, 청소년들의 합리적인 경제마인드와 올바른 금융지식 함양을 위해 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집중 진행됐다. 

이번 재능기부에는 박종수 금융투자협회장을 비롯해 증권사, 자산운용사, 투자자문사 등 총 21개 금융투자업계 CEO들이 저마다 바쁜 시간을 쪼개 참여했다. 지금까지 박 회장과 CEO들의 간헐적 강연은 있었지만 종합적으로 연말에 집중적으로 진행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CEO들은 서울 및 수도권 소재 21개 고등학교(인문계 15개, 실업계 6개)를 직접 방문해 국내 경제 및 금융 흐름 등 생생한 현장이야기는 물론 고교생들에게 도움될 인생경험과 사회인이 되기 위한 자세에 대해서도 상세히 들려줬다. CEO특강에 이어 청소년들의 눈높이에 맞춘 전문강사들의 금융교육도 병행됐다. 


박종수 회장은 이번 재능기부 행사에 대해 “미래 경제주역이 될 우리 청소년들에게 자신의 꿈과 희망을 펼쳐나갈 수 있도록 인생선배로서 좋은 멘토가 되자는 차원에서 기획했다”며 “앞으로도 금융투자업계는 국민들과 활발히 소통하는 건강한 자본시장을 만들기 위해 모든 종사자들이 사회적 책임 활동에 더욱 많은 노력을 기울여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박 회장은 지난 10일 서울여상에서 강의자로 직접 나섰다. 박 회장은 이날 국민소득 3만달러 시대를 열기 위한 금융산업의 역할과 더욱 활발해질 여성의 사회진출의 중요성에 대해 언급한 뒤, 사회생활 진출을 위한 노력과 준비의 중요성에 대해 들려줬다. 박 회장은 헝가리대우은행장 시절의 경험 등 생생한 사례를 들어가며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췄다.

박 회장은 “국민소득 3만달러 시대를 열기 위해서는 우리 경제와 기업의 역동성이 필요하고 이를 키워줄 산업이 바로 금융산업”이라며 “앞으로는 전문가 시대가 될 것이므로 꿈과 목표를 갖고 전문분야 공부에 최선을 다하면 여러분들의 미래가 밝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박 회장은 “헝가리대우은행장 시절에 보니 헝가리 금융회사의 3분의 2가량이 여성이고 감독기관 부원장도 여성이었다”며 “특히 여성들의 섬세함은 앞으로 자산관리나 애널리스트 부문에서 강점이 있다”고 강조했다. 


사회진출을 앞둔 이들을 위해 박 회장은 “하고 싶은 꿈과 목표를 크게 가지고 부단한 노력을 해야 한다”며 “이제 됐다는 생각이 들때 두배 더 열심히 하라”고 조언했다.

증권사, 자산운용사, 투자자문사 대표들도 재능기부에 참가해 학생들에게 살아가는 데 도움이 될 이야기들을 정성껏 들려줬다.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대표는 13일 용산공고에서 금융투자업계 최장수CEO로서 어떻게 이자리에 서게 됐는 지 인생여정을 솔직하게 이야기했다. 유 대표는 “20대에 다니던 직장까지 그만두고 미국 유학에 올라 가장 고생도 많이하고 공부도 열심히 했다. 30대엔 증권회사에 입사해 CEO가 되는 인생계획을 짰고 40대에 CEO가 됐다”며 인생계획을 반드시 세워 자신만의 성공스토리를 만들어 가라고 조언했다.


성공을 위한 노력과 희망의 중요성을 전해준 대표들도 많았다.

정회동 KB투자증권 사장은 3일 대영고에서 “항상 다른 관점에서 남들보다 먼저 부지런히 생각하고 실천해야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인재가 된다”고 강조했다. 조강래 IBK투자증권 대표도 9일 남강고에서 “지금 어렵고 힘들더라도 꿈과 희망을 갖고 노력하면 반드시 극복할 수 있다”며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권용원 키움증권 대표는 무한도전 정신을 강조했다. 권대표는 18일 신일고 강연에서 “인생의 불행은 실패에 있는 것이 아니라 성공 직전에 스스로 포기하는데 있다. 자신의 선택에 두려움, 고뇌 등이 있을지라도 절대 포기하지 말고 도전하라”고 말했다.

박종규 우리자산운용 대표는 ‘지금’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박 대표는 6일 성덕고 학생들에게 “긴장하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은 10년 후에는 분명히 달라진다” 며 “순간의 기쁨을 잠시 유보한다면 앞으로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다”고 전했다.


조용병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대표는 13일 일신여상에서 “성공한 사람에게는 꿈과 구체적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몰입, 그리고 꾸준한 습관이 필요하다”며 “10년 후의 꿈을 세우고 매일 3시간 집중, 그리고 이를 66일이상 지속해 습관화시켜라”고 말했다.

재미있고 다양한 비유와 사례를 든 강의도 많았다.

김영호 트러스톤자산운용 대표는 3일 안산디자인문화고에서 “여러 종류의 커피를 만들 때 반드시 들어가는 에스프레소처럼 드러나진 않지만 묵묵히 자기일을 담당하는 사람들이 있다”며 앞으로 어떤 삶을 살아가는 게 좋을 지에 대한 화두를 전달했다.

신성호 우리선물 대표는 18일 대전고에서 아무리 열심히 해도 주변환경과 경쟁상대가 더 빠르게 변하면 뒤처질 수 있다는 ‘붉은 여왕 효과’를 언급하며 “긴 안목으로 열정을 갖고 국제시장을 겨냥한 폭 넓은 공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민국 VIP투자자문 대표는 차별화 전략을 강조했다. 김 대표는 19일 광영여고에서 “성공한 삶을 살기 위해선 본인만의 차별화된 전략이 필요하다”며 “자신이 정말 좋아하고 남들보다 더 잘 할 수 있는 게 무엇인지, 그리고 그것이 사회에 도움이 될 수 있는지 고민하고 끊임없이 노력하면 반드시 성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차승훈 JP모건자산운용 대표는 19일 보정고에서 “내가 지금 가장 정열을 쏟고 싶은 게 무엇인지 지치지 않고 지루하지 않게 끝까지 할 수 있는게 무엇인지 곰곰이 생각해보고 그 길을 선택해서 나아간다면 가장 행복한 길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호길 아쎈다스자산운용 대표는 가치관을 갖고 노력할 것을 언급했다. 이 대표는 19일 동구마케팅고등학교 강연에서 “인생을 멀리 내다보고 냉정하게 설계를 해야하며 돈에 대해서도 확실한 철학을 정립해 저축하고, 투자하는 경제적 습관을 들여야 한다”며 “한순간에 대박을 쫒지말고 인생을 길게 보고 지금부터 노력하면 멀지않은 미래에 행복이 올 것이다”고 말했다.

happyda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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