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인천교통공사에 따르면 850억원을 들였으나 부실시공으로 개통조차 못한 월미은하레일에 대한 활용방안을 마련한 결과, 월미은하레일<사진> 구조물을 재활용해 고급형 레일바이크로 추진하는 방향으로 결정했다.
안전성 논란이 많던 Y레일을 철거한 뒤 기존 시설과 차별화한 전국 유일의 스카이바이크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교통공사는 그동안 월미은하레일의 할재활용 방안을 위해 ▷전문 엔지니어링사 기술조사 내용 ▷시민 여론조사 결과와 각계 전문가 의견 ▷시스템 안전성과 신뢰성 ▷기존 시설 활용도와 적용성 ▷관광 상품성과 경제성을 종합적으로 반영해 레일바이크로 활용방안을 정했다고 밝혔다.
교통공사는 “인천발전연구원이 오는 2017년 기준 추정 수요를 조사한 결과, 레일바이크가 80만명으로 모노레일 68만명보다 많았다”며 “레일바이크의 경제 효과도 110억원으로 모노레일 보다 20억원 많았다”고 밝혔다.
교통공사는 레일에 충돌ㆍ탈선 방지 장치를 설치하고 차량을 고급 궤도 택시형으로 제작해 안전성을 확보할 방침이다.
레일바이크 시설을 설치하는 데 200억원 안팎의 비용이 추가로 들 것으로 예상된다.
교통공사는 ‘기술조사 및 제안요청서 작성 용역’을 벌여 월미은하레일 활용방안을 레일바이크, 다른 방식의 모노레일, 궤도택시(PRT), 노면 전차, 꼬마기차의 5가지로 추린 바 있다.
교통공사가 지난 5∼9일 인천시 거주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여론 조사를 한 결과, 월미은하레일을 즉시 철거하거나 새 시설로 활용하자는 의견이 66.5%, 보수해 현재 용도대로 쓰자는 의견이 23.8%로 나왔다.
교통공사가 월미은하레일 활용방안 시민 아이디어를 공모했을 때도 레일바이크가 17건으로 가장 많이 응모됐다.
교통공사는 내년 1월 민간 사업자를 공모, 민간 자본으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레일바이크는 시범운행을 거쳐 늦어도 오는 2016년엔 개통할 계획이다.
시는 레일바이크 시ㆍ종점역과 오는 2015년 6월 개방 예정인 내항 8부두 보행 동선을 연결하고 경인선ㆍ수인선과 환승 체계를 구축해 관광 이용객 접근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코레일과 협의 중이다.
한편, 월미은하레일은 인천역에서 출발해 월미도를 순환한 뒤 다시 인천역으로 돌아가는 6.1km 길이의 모노레일로 설계됐다.
그러나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의 안전성 검증 결과, 시설물이 불안해 현 상태로는 정상 운행할 수 없는 것으로 지난 5월 결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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