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도운(인천) 기자]인천 송도관광단지 개발 사업이 난항의 연속이다.
송도유원지 개발사업의 핵심인 대우송도개발㈜의 테마파크 부지 매각 협상이 다시 원점으로 돌아갈 위기에 놓였다.
또 송도유원지를 중심으로 재개발하기 위해 관광단지로 지정ㆍ고시된 지 5년째를 맞고 있지만 이렇다할 진척 없이 표류하고 있기 때문이다.
24일 인천시에 따르면 대우송도개발의 테마파크(48만2822㎡) 우선협상대상자인 STP송도테마파크㈜가 서울중앙법원에서 내린 부지 매입 납부기한인 지난 16일을 넘겨 사업이 좌초 위기에 놓이게 된 것이다.
STP가 매각대금 중 이미 납부한 계약금 120억원을 제외한 1080억원에 대한 금융비용을 조달하지 못했다.
법원에서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한 STP는 지난해 11월에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지만 입찰금액에 대한 계약금(10%)을 납부하지 못해 이번에 재매입 절차를 밟은 곳이다.
이번에도 부지 매각이 이뤄지지 않아 테마파크 조성 사업은 물 건너갈 위기에 놓이게 됐다.
이와 관련, 인천경제자유구역 송도국제도시 인근 노른자위 땅을 재개발하기 위한 ‘송도관광단지’ 조성 사업도 수년 째 겉돌고 있다.
송도관광단지 조성 사업은 인천 연수구 옥련동과 동춘동 일대 90만7380㎡ 규모의 기존 송도유원지를 재개발하는 사업이다. 지난 2008년 3월 관광단지로 지정ㆍ고시된 지 5년째를 맞고 있다.
그러나 60여 명에 달하는 관련 토지소유주 등이 개발 방향과 사업비 분담을 둘러싸고 심한 이견을 보이는데다 부동산 경기침체가 겹쳐 개발이 제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송도관광단지 5블록 토지주 협의회 인천도시공사가 관광단지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서줄 것을 촉구하고 있다.
토지주들은 현행 고시된 ‘송도관광단지 조성계획’대로 조속히 협의를 완료해 송도관광단지 사업이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요청했다.
사업 시행사인 인천도시공사는 모두 1조5000억 원의 민간 투자를 유치해 오는 2018년까지 일대에 호텔, 골프장, 쇼핑시설 등을 갖춘 ‘도심체류형 관광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인천시도 일대를 송도국제도시와 연계한 국제적인 수준의 관광휴양지를 개발하기로 하고 지난 2011년 10월 일대 부지를 공공편익시설지구, 숙박시설지구 등 6개 지구로 나눠 개발하는 것을 골자로 한 ‘송도관광단지 조성계획 승인 및 지형도면’을 고시했다.
결국, 테마파크 부지 매입자금 불이행과 5년째 표류하고 있는 송도관광단지 개발 사업은 비상이 걸린 셈이다.
이처럼 송도관광단지 조성이 수포로 돌아가면서 관광단지와 연계로 한 ‘인천시 옥련동 도심재정비 사업’ 또한 좌초 위기에 놓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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