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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H농협지주 우투증권 인수후 어떻게 되나
[헤럴드경제=권도경 기자] 우리투자증권(우투증권) 패키지의 새 주인이 24일 결정된다. 이날 오후 우리금융 이사회에서 결정될 우투증권 매각은 NH농협금융지주의 인수가 사실상 확정된 상태다.

매각가격에 대한 논란은 있었지만 금융당국이 당초 제시한 패키지(우리자산운용ㆍ우리아비바생명ㆍ우리저축은행) ‘일괄 매각’원칙을 견지하면서 가장 높은 패키지 가격을 써낸 농협금융지주의 품에 안기게됐다.

또한 이날 키움증권이 우리자산운용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이 유력시돼 키움증권의 역량 강화도 예상된다.

▶매각가격 논란 다른 매물에 영향미치나=농협금융이 제시한 우투증권 패키지 인수가격은 1조1500억원으로 알려졌다. 이는 정부나 우리금융이 기대하던 가격(최대 1조5000억원)에는 훨씬 못 미친다. 농협금융이 우투증권에만 책정한 가격은 1조원 가량이다.

이는 우투증권에 이어 대형 증권사 매물이 쏟아지는 증권업계에 부담이 될 수 있다. 현대증권과 동양증권이 이미 매물로 나왔고 내년 하반기에 KDB대우증권도 나올 예정이다. 소규모 증권사들은 이미 대거 M&A 시장에 나와 있다.

가뜩이나 증시가 최악의 불황속에서 증권사를 인수하려는 수요보다 공급이 많아지게되면서 제 값을 못 받을 가능성은 커지게된다.


▶NH 인수 후 통합과정은=우투증권 인수가 확정되면 단숨에 업계1위 증권사로 도약하게 된다. 우리금융그룹에서 우투증권 실적은 여타 금융그룹의 비은행 부문 가운데서도 가장 돋보인다. 금융그룹 계열사로만 한정하면 우투증권의 시장점유율은 10% 수준에 육박한다.

금융투자업계는 우투증권이 농협금융에 인수되더라도 ‘선 분리 운용, 후 통합’의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고 있다. 과거 신한금융그룹은 굿모닝증권을, 우리금융그룹은 LG투자증권을, 하나금융그룹이 대한투자증권을 인수했던 사례와 비슷할 것으로 보인다. 우투증권과 농협금융을 분리해 운용하면서, 농협지점망을 이용한 시너지효과를 모색하면서 차차 통합과정을 밟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농협금융은 우투증권 인수한 직후 추가지분 확보에도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확보할 수 있는 우투증권 지분은 우리금융이 보유한 37.9%이다. 농협금융은 은행 비중이 높아 그룹 포트폴리오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서라도 지분율을 50% 이상으로 늘릴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 경우 자회사로 편입하는 우투증권의 실적을 지주사로 가져올 수 있게 된다.

한편 키움증권이 우리자산운용을 인수할 경우 온라인펀드 등에서 보폭을 넓히는 키움증권이 한단계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k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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