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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대 ‘꿈의 소재ㆍ부품’ 한국이 주도한다
[헤럴드경제=신창훈 기자] 인체정보 감지 기능이 있는 손목 특수밴드가 매일 아침 건강상태를 알려주고 침실 유리창에는 그날 날씨와 뉴스가 뜬다.

정부가 영화에서나 볼 수 있는 이런 장면이 멀지 않은 미래에 현실화할 것으로 전망하고, 첨단 소재 부품 개발을 통한 세계시장 선도 계획을 내놨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025년까지 정부 예산 지원과 산학 협력으로 개발할 ‘미래 유망 200대 소재ㆍ부품’을 26일 발표했다.

정부는 지난 1년여 간의 선행 연구, 시장수요 조사, 삼성 LG 등 수요기업의 검토, 2000여명의 전문가 의견 등을 반영해 미래 유망 소재ㆍ부품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업종은 반도체ㆍ디스플레이(72개), 자동차(49개), 바이오(27개), 일반기계(16개), 조선(15개), 건설(11개), 석유화학(7개), 섬유(3개) 등이다.

현재 우리나라는 세계 5위(2011년)의 소재ㆍ부품 수출 국가다. 올해 무역수지 흑자가 970억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하지만 이 분야의 대일 무역적자는 지난해 220억달러를 기록할 정도로 심각하다. 핵심 원천기술이 부족해 일본, 독일에 대한 의존도가 커지자 정부가 기술 개발에 적극 나서기로 한 것이다.

개발 대상에 오른 주요 소재ㆍ부품 중에는 초경량 미래형 금속 소재인 ‘에어로 메탈’이 있다. 깃털보다 가벼운 소재로 자동차, 항공, 반도체 분야에서 배터리 전극, 충격 흡수재, 필터 등을 만들 때 쓰인다. 정부는 이 소재의 세계시장 규모가 300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정부는 2020년에는 별도 충전 없이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PC 등에 쓸 수 있는 독립형 자가전원 부품도 개발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를 통해 현재 모바일 기기 전지를 대체하는 20억달러 규모의 시장을 선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김재홍 산업부 1차관은 “200개 소재ㆍ부품 중 개발 순위 상위 30%의 세계시장 규모는 2025년 약 1조달러에 달한다”며 “시장을 선도하는 동시에 대일 무역적자도 줄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chuns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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