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 증권사 1위 도이치증권
김형진 센터장 |
글로벌 투자은행(IB) 도이체방크의 계열사인 도이치증권은 총점 377.74점으로, 12개 외국계 증권사 중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2위는 321.35점을 받은 CLSA(크레디리요네)가 올랐고, 골드만삭스와 노무라가 각각 317.22점, 306.44점으로 3위와 4위를 차지했다.
도이치증권의 1위 비결은 불황에도 과감하게 리서치 투자를 늘린 데 있다는 분석이다. 한국금융투자협회의 애널리스트 공시에 따르면 26일 현재 연초 대비 모간스탠리(17→14명), 노무라(15→12명), 맥쿼리(15→11명), 다이와(12→8명) 등 대다수 외국계 증권사가 리서치 인력을 축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소수 정예로 움직이는 외국계 증권사로서는 리서치 인력 1~2명의 이탈도 뼈아프다. 반면 도이치증권은 14명에서 15명으로 거의 유일하게 리서치 인력을 늘렸다.
특히 도이치증권은 비중이 가장 높은 IT 섹터를 비롯해 은행, 보험ㆍ증권, 건설, 유틸리티, 지주사 등 8개 분야에서 1위를 차지했다. 거시경제에서는 골드만삭스가 선두에 올랐고, 크레디트스위스(CS)는 전략ㆍ포트와 글로벌 경제 분야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이번 조사에서 외국계 증권사 대부분은 국내 중소형 증권사 수준인 총점 250~300점 사이에 머물렀다.
일부 글로벌 금융사가 한국 시장에서 철수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데다 애널리스트 감축 여파로 인해 이전보다 평균 점수가 낮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양대근 기자/bigroot@heraldcorp.com